[사진] 곤충들 사는 모습 구경하세요

등록 2006.05.01 17:17수정 2006.05.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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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무르익으며 각종 생물이 활동을 시작했다. 근무지인 상일동 개천 따라 거닐며 마주치는 봄 곤충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도심과 가깝지만 주변은 갖가지 채소와 꽃들로 가득한 비닐하우스와 농사준비가 한창인 농지, 그리고 배 밭 사이로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봄의 향에 취해본다.


요즈음 가장 눈에 뛰는 나비는 '배추흰나비'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배추흰나비'는 요즈음 짝을 찾아 짝짓기에 한창이다. 한 마리의 나비가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마리인 것을 알 수 있다. 봄이 되면 가장 친숙하게 만나게 되는 배추흰나비들의 데이트를 방해한 것 같아 자리를 떴다.

a 짝짖기가 한창인 '배추흰나비'

짝짖기가 한창인 '배추흰나비' ⓒ 정연창

개울가로 내려가자 어린 '솔거지'순을 맛있게 먹고 있는 어린 '달팽이'가 점심 식사가 한창이다. 손으로 잡으면 깨어질 것 같은 여린 집 안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살짝 내밀고 식사중이다.

a 아기달팽이

아기달팽이 ⓒ 정연창


a 물잠자리의 아름다움

물잠자리의 아름다움 ⓒ 정연창

발길이 풀숲을 헤치자 '물잠자리'가 놀라 달아난다. 여름이 오기 전에 물잠자리가 한가로이 햇살을 즐긴다. 몸집이 가늘고 작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물잠자리, 감상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데, 실개천을 미끄러지는 아기 소금쟁이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듯 미끄럼 솜씨자랑에 지나가는 나그네의 넋을 빼어놓는다. 살며시 다가가자 풀숲으로 줄행랑이다.

a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 정연창

"경보를 발령 합니다."
"배추흰나비, 무당벌레, 꿀벌, 물잠자리는 행동시 거미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06년 5월 1일 드디어 '거미'가 출현했습니다. 곤충 본부에서 경보를 발령합니다."

a "쿠~두~둥~ 나,  무섭지?"

"쿠~두~둥~ 나, 무섭지?" ⓒ 정연창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미가 벌써 거미줄 설치를 완료하고 곤충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잔뜩 몸을 웅크리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숨기고 있다. 거미줄을 살짝 손으로 만져 보았더니 '끈적끈적'한 거미줄 특유의 느낌이 없어 의아스럽다. 생기기는 무섭게 생겼는데 엉성한 거미줄로 사냥이 가능할지 초보 거미가 걱정된다.


개천둑 위로 올라서니 흰꽃이 아름다운 딸기밭이 펼쳐져있다. 요즈음 '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가 시장에 가득한데 '노상'에 키운 딸기가 농부의 수고에 보답할지 걱정이 되어 밭에서 일하고 계신 아주머니에게 여쭤보았다.

"아주머니 요즈음 '하우스 딸기'가 한창인데 밭 딸기 팔아서 소득이 됩니까?"
"이건 가족이 먹기 위해 재배하는 거예요."
"옛날, 수원딸기밭으로 데이트 가던 때가 생각나네요!"
"호호호···, 지금은 '하우스'에서 딸기를 기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그런 거 몰라요!"


a "에고! 힘들어, 정상이다"

"에고! 힘들어, 정상이다" ⓒ 정연창


a "맛있당!"

"맛있당!" ⓒ 정연창

딸기밭 흰 꽃 위에서 쉬고 있는 '무당벌레'를 사진에 담고 딸기밭을 지나는데 꿀벌들이 따스한 햇볕아래 꽃을 이리저리 다니며 꿀을 찾는다. 5월1일 노동절인 오늘 전국 날씨가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 약한 황사가 있었지만, 곤충들의 세계는 활발한 초록의 계절 준비가 한창이었다.

a 무르익은 봄

무르익은 봄 ⓒ 정연창

덧붙이는 글 |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가 우리가 꿈꾸는 앞날입니다.

덧붙이는 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가 우리가 꿈꾸는 앞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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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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