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명박 찾아가 한자리 부탁?
강금실, 노무현 대통령 권유로 출마?

[검증-출마동기] 8일 관훈토론회 '맞장 토론'

등록 2006.05.08 16:56수정 2006.05.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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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첫 '맞장토론'을 벌였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며 강금실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첫 '맞장토론'을 벌였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며 강금실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뒤 이명박 서울시장을 찾아가 정무부시장직을 부탁했다는 소문과 관련해 오 후보는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여쭤봤을 뿐"이라며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오후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참석한 오 후보는 "(지난해) 8월쯤 내가 낸 책('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을 전하기 위해 이 시장을 만났다"며 "정무부시장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물어본 것인데 이 시장이 (내가 정무부시장에) 관심이 있구나 하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실상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차기 서울시장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오 후보는 지난해 6월께 서울시 부시장 대폭 물갈이가 있을 즈음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바 있다.

16대 총선 전 민주당을 가려다가 강남 지역구를 받는 조건으로 한나라당행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내가 타진한 게 아니라 민주당(정균환 당시 총무)에서 제안했다"며 "두번 만났지만 마음에 없다고 하고 약속을 피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강남 지역구를 받게된 것과 관련 오 후보는 "이회창 총재가 묻기에 '총재님의 지역구를 물려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선거법 때문에 송파갑이 없어졌다"며 "그런데 마침 홍사덕 의원이 전국구를 받으면서 강남을 지역구에 배정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저리 기웃거리다 한나라당에 간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금실, 출마결심에 노 대통령 권유 있었나?

강금실 후보에 대해선 당과의 관계에서 오락가락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처음에는 당과 거리두기를 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내가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시민후보'라는 용어가 나오고, 거리두기라는 말이 나왔다"며 "열린우리당 후보답게 원칙에 입각해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다만 우리당에 실망한 분들에게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기존의 선거 관행과 다르게 치르려는 원칙이 있었다"며 "내가 원했던 선거 원칙과 당과의 조율 속에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출마 결심에 노 대통령의 권유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노 대통령과)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반칙과 검증은 다르다"며 "정책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지도자 리더십, 공직자 자질 등에 관한 검증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아니다, 나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답변을 듣고 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답변을 듣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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