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가면 한반도 지형 닮은 꽃지도 있다

등록 2006.05.12 20:28수정 2006.05.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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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철쭉동산 앞에서

철쭉동산 앞에서 ⓒ 최명남

축령산은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해발 879m의 산으로 50~60년 된 소나무 및 잣나무 숲이 울창하며 바로 옆, 서리산(해발 832m) 능선에는 크고 작은 20~50년생의 철쭉나무와 깎아내린 듯한 절벽과 계곡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기도에서 직영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1995년 7월 1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으며 ,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잣나무 산책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으며 779ha의 넓은 공간에는 산림욕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휴양공간으로 손색이 없으며 하루 산행코스로도 적합한 곳이다.


또한 이곳에 가면 정상부근에 분포되어있는 야생화 복수 초, 엘레지, 금낭화를 접할 수 있으며 또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든 남이바위, 수리바위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매년 약 17만명의 등산객이 찾는데 5월의 경우에는 서리산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꽃향기와 한반도 지형을 닮은 모형을 보기위해 약 3만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고 한다.

하여 필자도 남양주시 세무과장, 계장과 함께 지난5일 오전9시30분 축령산을 방문했다. 방문목적은 서리산 정상능선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철쭉꽃과 한반도지형을 닮은 만개한 철쭉꽃을 보기위해서다. 우리 일행은 산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타고 온 승용차를 주차하고 서리 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a 산정상에 핀 진달래.

산정상에 핀 진달래. ⓒ 최명남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도랑에 놓인 다리를 지나 숲 속 길로 접어드니 낙엽이 수북이 쌓인 흙길이다. 참으로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산 정상에 이르렀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그곳에는 자생철쭉 군락지로서 3~4m높이의 20~50년생쯤 되어 보이는 철쭉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일행이 도착한날은 철쭉꽃을 구경할 수 없었고 대신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굳이 철쭉꽃을 감상하려면 오는 14~15일전 후에 다시 오라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일행은 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준비해간 더덕술과 홍어무침으로 갈증을 풀고 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고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이 몰려왔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비를 의식하지 않고 축령산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참고로 비가내리는 날에는 축령산 산행은 위험하다.)


관광안내도를 보면 이곳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1시간, 능선을 따라 길을 걷다보니 주변에 갖가지 희귀한 식물들이 자생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순간 나는 황홀감에 빠져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비는 그쳤고 우리 일행은 무사히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기암괴석위에 세워진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으며 등산객들은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허기진 배를 달래기로 하고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메뉴는 쑥을 넣어 만든 개떡과 계란말이, 바나나, 김밥, 동동주 홍어회가 전부다


a 꽃1

꽃1 ⓒ 최명남

점심을 먹고 잠시휴식을 취한 후 일행은 하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문제는 축 령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험난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그렇게도 험난할 줄은 몰랐다. 가파른 계곡에 등산로가 있다보니 난간을 잡고 하산해야하며 중간 중간에 설치된 동아줄을 타고 내려오는 순간 아찔함을 여러 번 느꼈다.

하지만 산 아래로 펼쳐진 전경을 보고 있노라면 한마디로 말해서 감동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행이 주차장에 도착해 시간을 계산해보니 약 4시간20분이 걸렸고 또, 이번 산행은 아쉬움과 기쁨을 함께 누린 짧은 시간이었으며 다시 한번 이곳을 찾을 것을 기약하며 산을 내려왔다.

덧붙이는 글 | 축령산을 찾는 분들에게 전하는 참고사항 

등산코스 : 1코스 주차장 → 남이바위 → 철쭉단지 → 축령산 → 잔디광장 (5.7㎞:3시간 소요)
2코스 주차장 → 주임도 → 전망대 → 서리산철쭉단지 → 화채봉 (6.0㎞ : 3시간 소요)
3코스 주차장 → 남이바위 → 철쭉단지 → 축령산 → 서리산철쭉단지 → 화채봉 (9.0㎞ : 5시간 소요) 

현지교통 : (버스) 청량리 역(30번, 765번 버스 마석하차) → 마석터미널 → 330-1(축령산행 버스) (도보시 입구까지는 1시간 30분) (열차)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 → 마석역 하차 → 330-1(축령산행 버스) 

도로안내 : 1) 구리시 → 경춘가도 (46번 국도) → 화도읍 (마석, 좌회전) → 수동면 방향 362번 지방 도 → 8.7km → 입석리 → 외방리 → 축령산자연휴양림 2) 행현리 방향 → 경춘가도(46번 국도) → 청평 → 교통안내소(좌회전, 37번 현리방향 국 도) → 행현리(상면초교)

덧붙이는 글 축령산을 찾는 분들에게 전하는 참고사항 

등산코스 : 1코스 주차장 → 남이바위 → 철쭉단지 → 축령산 → 잔디광장 (5.7㎞:3시간 소요)
2코스 주차장 → 주임도 → 전망대 → 서리산철쭉단지 → 화채봉 (6.0㎞ : 3시간 소요)
3코스 주차장 → 남이바위 → 철쭉단지 → 축령산 → 서리산철쭉단지 → 화채봉 (9.0㎞ : 5시간 소요) 

현지교통 : (버스) 청량리 역(30번, 765번 버스 마석하차) → 마석터미널 → 330-1(축령산행 버스) (도보시 입구까지는 1시간 30분) (열차)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 → 마석역 하차 → 330-1(축령산행 버스) 

도로안내 : 1) 구리시 → 경춘가도 (46번 국도) → 화도읍 (마석, 좌회전) → 수동면 방향 362번 지방 도 → 8.7km → 입석리 → 외방리 → 축령산자연휴양림 2) 행현리 방향 → 경춘가도(46번 국도) → 청평 → 교통안내소(좌회전, 37번 현리방향 국 도) → 행현리(상면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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