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석 민노당 전북지사 후보강연덕
5·31 지방선거에 나선 전북도내 4개 정당 도지사 후보들은 공식 선거일정에 들어간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뜨거운 득표전을 벌였다.
한낮의 더위는 이미 초여름 수준. 하지만 전북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자들은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각 정당별 후보들은 지난 주말, 주5일 근무제로 유권자 상당수가 휴무를 즐기는 점을 감안, 시장과 축제장 등 인파 밀집 지역 등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전술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는 재래시장과 등산로 등을 돌며 표밭갈이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장날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린 임실 관촌시장과 오수시장, 익산 황동시장 등을 찾아 거리유세를 펼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또 주말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완주 모악산을 찾아 등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했다.
휴일인 21일에는 군산지역을 방문, 종교 시설과 상가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군산시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주말 거리유세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고 180만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준비된 경제도지사로서 전북에 일자리가 넘쳐나고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문용주 후보 역시 전주, 군산, 익산, 임실, 순창 지역의 재래시장과 교회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중앙 정부의 막대한 투자를 끌어와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이번 5·31 지방선거는 전북발전을 이끌 인물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무현 정권의 심판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정균환 후보도 여성단체가 주관하는 '시민이 모두 함께 걷기축제'와 어머니배구대회, 동호인 축구대회 등 주말 각종 야외활동을 하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또 모악산 등산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고, 전주시 경원동 일대 번화가에서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 및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주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한표로서 2가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며 "첫 번째로 경륜있고 힘있는 민주당 도지사를 뽑아 위기의 전북을 구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그 힘으로 전국 지지율 1위를 계속 달리고 있는 고건 유력 대권후보와 손을 잡고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염경석 후보는 고창과 부안 등 군지역을 시작으로 선거 유세에 돌입, "민주노동당을 농민의 정당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염 후보는 "민주노동당만이 이미 한미 FTA 저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면서 "식량자급률을 상승시키고 농가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 뿐"이라며 농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에 걸쳐 4개 정당 전북지사 후보자들의 토론회를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 민주당 전북 공략에 총력 | | | 한화갑 대표 지원사격 | | | |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부산 정권을 자임하는 열린우리당을 호남에서 밀어내자면서 전북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1일 성명을 통해 "부산 정권의 대변자인 열린우리당을 밀어내기 위해 전북지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한화갑 대표는 지난 20일 익산, 군산, 김제, 정읍, 고창, 부안, 완주, 전주지역을 순회하면서 "민주당 부활의 선봉은 전북에 있다"며 "전북에서 승리해 수도권까지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며 "그동안 전북을 철저히 외면해 놓고도 이제 와서 뻔뻔스럽게 표를 달라고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이 호남고속철 정읍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미 정균환 전북지사 후보, 박광태 광주지사 후보,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가 단합해 서로 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21일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가 고창지역을 방문해 힘있는 도지사 후보 정균환 후보를 당선시켜 민주당이 호남에서 승리,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강연덕 | | | | |
| | 민노당 지도부 전북에 '올인' | | | 천영세, 권영길, 강기갑, 최순영 의원등 지도부 총출동 | | | | 민주노동당 염경석 후보가 전북지역을 돌며 표심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영세, 권영길, 강기갑, 최순영 의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염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9일 농민국회의원인 강기갑 의원은 염경석 후보와 함께 고창 부안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유세를 통해 "열린우리당은 밥상용 쌀을 수입하더니, 한미 FTA를 졸속으로 강행하면서 농민들의 목을 조여 농업을 더욱 피폐하게 하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20일과 21일에는 최순영 의원과 권영길 의원이 각각 염 후보를 도왔다. 김제를 방문한 권영길 의원은 "노무현 정부와 여당은 FTA를 추진해 농민은 물론 국민 모두를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을 농민의 정당으로 키워달라"고 피력했다.
염경석 후보는 "민주노동당이 이미 한미 FTA 저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면서 "식량자급률을 상승시키고 농가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 뿐"이라며 농민들을 공략했다.
한편 22일에는 천영세 민노당 의원단 대표가 염 후보의 정읍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 강연덕 기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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