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포스터 이야기

등록 2006.05.25 18:54수정 2006.05.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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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9일 공식 개막한다.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와 런던 마임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성장한 춘천 마임축제는 매번 행사 때마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춘천마임축제 포스터도 그 중 하나다. 춘천마임축제 포스터는 2000년 12회 행사부터 판화가 이철수 씨의 작품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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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춘천마임축제 공식포스터-판화가 이철수씨 작품> ⓒ 춘천마임축제

올해의 공식포스터는 공감을 주제로 생각과 마음이 맞닿은 남녀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이 남녀의 모습처럼 사랑과 애정이 널리 퍼지길 바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는 분홍색과 파란색 두 가지 버전이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공감할 수 있는 축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포스터 속에 잘 담겨져 있다.

사람들은 마임을 낯설어 한다. 마임이 소리 없는 몸짓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이런 마임을 사람들에게 처음 알리는 것이 축제의 포스터이다. 포스터는 마임축제에 들어서는 첫 관문이자 축제의 이미지다. 역대 포스터들을 살펴보면 춘천마임축제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축제는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다. 1~5회 포스터에는 마임 분장을 한 공연자의 사진이 실렸다.(왼쪽 상단 첫 번째 포스터 참고.) 마임을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 사실적으로 공연자의 모습을 담아 전달하고자 했다.

익숙하지 않은 마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포스터라고 할 수 있다. 95년 이후 한국마임페스티벌은 춘천국제마임축제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후 2~3년간 마임을 하는 사람의 몸짓을 역동적인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몸의 언어로 무엇인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 9회 포스터는 검은색바탕에 무대 위의 공연자가 마임을 보여주는 포스터이다.(왼쪽 상단 마지막 포스터 참고.) 마임에 친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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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역대 포스터들, 왼쪽상단 포스터 제 1~5회까지 사용> ⓒ 춘천마임축제

2000년 이후 판화가 이철수 씨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포스터는 생각하는 사, 움직임을 표현하는 사람뿐 아니라 사랑이 널리 퍼져나가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2번째 줄 가운데부터 마지막 포스터까지 참고.) 특히, 16, 17회는 말보다 더 진한 사랑의 언어라는 주제로 제작된 판화를 재해석하여 만든 것이다. 이철수 씨의 판화는 마임처럼 상상을 통해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춘천마임축제 포스터는 대중들에게 마임이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한 것에서 이제는 마임과 함께하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포스터를 통해 관객의 관심을 끄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삶을 노래하는 것이다. 올해는 한 편의 시처럼 따뜻한 판화가 마임을 즐기러 오는 관객들에게 축제의 문을 활짝 연다. 춘천마임축제를 만나는 문은 여전히 새롭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은혜, 홍지은, 김지영, 강영, 이승수 등 5명이 함께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뉴스토피아>에 함께 게재 될 기사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은혜, 홍지은, 김지영, 강영, 이승수 등 5명이 함께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뉴스토피아>에 함께 게재 될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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