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열리는 동안 경영인 연합회와 농민회 등은 조합장 사퇴와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박미경
이에 대해 김모 조합장은 "지난해 아들이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져다 쓴다는 말을 들은 후 지난해 12월 15일 경제상무 등을 불러 아들에게 기름을 공급할 수 없냐고 묻고 기름이 공급될 수 있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면세유 부당공급이 몇 년간에 걸쳐 자신의 지시에 의해 공급된 것처럼 됐다며 보조금 환입은 조합장의 김씨가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사태를 조용히 해결하려고 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천운농협의 자체감사결과에 이의를 제기, 중앙회에 특감을 요청했으며 조합원 등의 즉각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중앙회 감사 결과와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대의원들은 조합장의 아들인 김씨에게 면세유와 보조금이 부당하게 편중지원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김 조합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면세유 부당공급을 조합장의 지시없이 직원들이 임의로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법적인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조합의 책임자로서 김 조합장이 도의적,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간부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조합장을 비롯한 책임자 징계를 위한 긴급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의장인 조합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조합장은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사안을 논하는 총회에 조합장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퇴장을 요구하는 대의원들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동안 천운농협 앞에서는 전국농민회 총연맹 화순군농민회 천운농협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상임위원장 문종소)가 조합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동면과 남면 경영인연합회와 농민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김모 조합장의 사퇴와 관련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비대위는 "김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감사건에 대해 조합장에게 어떤 징계도 할 수 없다는 농협법을 악용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화순경찰서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천운농협 조합장과 그 아들, 직원들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서는 면세유 부당사용과 보조금 부당지급과 관련 특별감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김씨는 면세유를 부당공급받고 천운농협과 중앙회로부터 보조금을 편중지원 받은 외에도 버섯재배사 신축명목으로 화순군 농산과와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총 6800만원의 보조금을 받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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