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혜
-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수원에서 나고 자랐다. 그동안 수원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다. 시장선거에 나서기 전 "사람은 좋은데 특정 정당 후보여서 무조건 거부감이 든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 안위를 우선시 했다면 대통령 임기까지 청와대에서 함께 마쳤을 것이다.
나는 도시계획과 국토정책 그리고 환경정책을 전문으로 하는 준비된 시장후보의 길을 걸어 왔다. 지역일꾼을 뽑는 내 고장 선거이기에 현명한 수원시민들을 믿고 열린 행정을 펼쳐 보이기 위해 출마했다."
- 시장후보로서 내세운 주요 정책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원 경제를 살리고 기반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수원-화성-오산을 통합, 수원을 수도권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경제통합시를 추진하겠다.교통 환경의 질적 변화 추진도 중요한 과제이다.
승용차 중심의 도로개발로는 고질적 교통난 해결이 불가능하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의 합리적 재조정,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확충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 시장후보로서 지닌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현재 수원시는 독자적 발전전략 부재, 지속적 경제지수 하락, 급속한 부채 증대, 재래시장 등 골목경제의 만성적 침체 등 발전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의 해결을 위해 능력과 참신성, 신뢰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또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면서 위기사항 대처능력 및 일 처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긴 했지만 인구 107만을 책임질 행정 수장으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젊다는 얘기인 것 같다. 서울시장 후보에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나이의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정운영의 일익을 담당했고 대기업에서 젊은 나이에 이사를 지냈다.
또한 국제환경활동을 경험한 본인에 비해 더 많은 경험을 한 후보는 없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지자체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 내에서의 경력만으로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젊음과 다양한 경륜을 갖춘 본인이 오히려 적합한 대안이다."
- '젊은패기'를 주장하는데 선거에 어려움은 없나.
"왜 없겠나. 선거판이 젊은 열정만 가지고는 안되는 곳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방자치 본연의 의무가 벗어나 있는 듯한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서 당을 후보판단의 잣대로 본다. 어려운 점이 많지만 이기기 위해 나왔고 이긴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명품도시'라는 구호를 내걸었는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활력 있는 경제, 신뢰받는 교육, 쾌적한 환경을 갖춘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 것이다. 명품도시란 소비자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는 명품처럼 강한 경쟁력과 독창성 그리고 품격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시민 참여 예산과 도시계획 등 시민의 지혜와 노력으로 만들 것이다."
- 수원 화성 오산 통합 문제는 염 후보만의 공약이 아니어서 차별성이 없지 않는가?
"통합과 광역화 문제가 오랜 지역 현안이었기 때문에 말만 들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접근하는 방식과 추진전략에서 차이가 있다. 나는 통합문제를 인구와 교통, 경제발전 부지 등 포화상태에 달한 수원의 장기적 발전전략과 함께 행정구역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화성시와 오산시의 공동 발전을 위한 장기적 대응방안도 갖고 있다.
통합을 통해 세 도시의 역사문화적 동질성 회복과 함께 도세 증가를 활용한 재정규모 확대, 한국형 실리콘밸리와 BT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키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화성임해지역을 활용한 경제자유구역의 조성까지 내다볼 수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 동일한 사례가 있었고 수원을 비롯한 해당 지역에서 통합에 대한 주민의 공감이 확산되고 있어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신규 고가도로 건설 중단 및 자동차 중심 교통시스템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시교통 정책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언뜻 들어서는 좋은 공약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 가능한가?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난 4년간 한나라당 후보인 전 시장은 빚까지 얻어가며 6000억 원 정도를 도로건설에 쏟아 부었다. 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역사도시의 경관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 교통문제를 접근하는 패러다임이 이미 바뀌었다.
당장 걷어낼 수는 없겠지만 고가도로 건설과 같은 양적 접근은 이미 비용과 효과의 측면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를 대체하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질적 접근의 방식이 바로 친환경,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 그리고 시스템적 대응이다. 우선 도심통과 차량의 대부분이 외지차량이라는 점에서 교통량의 분산을 위해 외곽순환도로를 만들고 간선급행버스를 확충하여 자동차 이용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