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서 압승... 우리당 참패 '체면도 못지켜'

민주, 광주서 기초단체·광역의원 싹쓸이... 민노, 선전

등록 2006.06.01 13:55수정 2006.06.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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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표심은 민주당에 압승을 선사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개표를 하는 모습.
광주전남지역 표심은 민주당에 압승을 선사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개표를 하는 모습.오마이뉴스 강성관
민주당이 정치적 '보루'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압승함으로써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광주·전남 민심 이반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깊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쳤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해 광역의원 지역구 16곳에서 모두 승리해 '싹쓸이' 했다.

열린우리당, 광주서 시장·구청장·시의원 당선율 0%

민주당은 광주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16곳 모두를 싹쓸이했다. 박광태 시장 당선자와 5개 구청장 당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16곳 모두를 싹쓸이했다. 박광태 시장 당선자와 5개 구청장 당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열린우리당은 조영택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상당히 추격해 민주당 박광태 후보를 막판에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역시 희망에 불과했다. 조 후보는 박 후보에게 20% 가까이 뒤졌다. 특히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애초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51.6%를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

또 열린우리당은 김종식 서구청장 후보가 전주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곳마저 패배해 구청장 선거 5곳 모두를 민주당에 내줬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시의원 지역구 선거 16곳 중 3곳 내지 4곳 정도는 열린우리당에 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16곳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은 비례의원 3석 중 2석을 확보해 시의원 19석 중 18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겨우 비례 시의원 1석만을 건져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민주, 전남서 기초단체장 10곳·광역의원 46 곳 중 43곳 석권


민주당은 전남지역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압승을 거뒀다. 선거 전부터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 됐던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는 열린우리당 이범석 후보는 47%P 차이로 제치고 압승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 22곳 중 10곳을 석권했다. 열린우리당은 애초 현역 단체장이 당 소속이었던 5곳에 2곳 이상을 승리해 7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했으나, 고현석 곡성군수 등 일부 현직 단체장이 낙마하면서 5곳에서만 신승했다. 나머지 7곳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전남 광역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광역의원 지역구 선거 46곳 중 민주당은 단 3곳을 빼고 모두 승리했다.


열린우리당은 구례군 제1선거구 고택원 후보와 곡성군 제1선거구 조상래 후보 2명만이 당선됐다. 신안군 제2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강성종 후보가 당선됐다. 5석인 비례의원은 민주당이 3석, 열린우리당이 1석, 민주노동당이 1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51석인 전남도의원 의석은 민주당이 46석을 차지해 의회를 독점했다.

민주당은 전남지역 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10곳과 광역의원 46곳 중 43곳을 석권했다. 박준영 민주당 전남지사 당선자가 가족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지역 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10곳과 광역의원 46곳 중 43곳을 석권했다. 박준영 민주당 전남지사 당선자가 가족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박준영 후보 선거사무실
민노당, 선전... 광주·전남서 정당지지율 12.7·16.5%

광주·전남지역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체면치레도 못했다면 민주노동당은 선전했다는 평가다. 민주노동당은 전국적으로 볼 때 실패한 선거라고 할 수있지만, 광주·전남에서는 의미있는 표심을 확인했다.

물론 애초 목표했던 정당 지지율 20% 확보 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민노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속에서도 지난 2002년에 이어 1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노당은 광주서 16.5%을, 전남서는 12.7%을 얻었다. 오병윤 광주시장 후보는 10.5%을, 박웅둥 전남지사후보는 7.3%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광주시의회 비례의원으로 활동했던 윤난실 시의원 후보와 전남도의회 비례의원으로 일했던 전종덕 도의원 후보는 괄목할 만한 지지율을 보였다. 윤난실 후보는 서구제2선거구에서 무려 32.8%을, 전종덕 후보는 화순제1선거구에서 23.7%을 얻었다.

지역 최초의 지역구 광역의원의 기대는 이루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득표라는 것이 민노당의 평가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광주에서 기초의원 8명이 당선됐고 전남에서는 3명이 당선됐다. 특히 광주 광산구에서는 4명이 후보로 나서 100%당선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시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노당은 16.7%의 득표율을 보였지만 기대했던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전남지역 선거에서는 무소속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무소속 후보들은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7곳에서 당선됐다. 신정훈 나주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조형래 곡성군수, 김인규 장흥군수, 강종만 영광군수, 이석형 함평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당선자들이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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