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일일병영체험 훈련을 명 받았습니다"

부산 청소년적십자단원 일일 병영체험훈련

등록 2006.06.04 15:50수정 2006.06.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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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신고합니다
충성! 신고합니다조수일
"충성! 신고합니다. 대청중학교 3학년 조일영 외 173명은 일일 병영체험훈련을 명 받았습니다."


6월 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오후 해운대 장산자락의 53사단 유격훈련장에 입소한 중·고등학생 올빼미(육군 '올빼미', 공군 '보라매' 등으로 불림)들의 쩌렁쩌렁한 함성이 초여름을 달구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부산시 청소년적십자단원(RCY) (174명, 남:77명 여:97명)들이 현역장병들도 힘들어 한다는 유격훈련을 체험하고자 이곳을 찾은 것이다.

삼삼오오 유격장에 도착한 이들은 부대에서 마련한 훈련복으로 갈아입자마자 바로 훈련일정에 들어갔다. 빨간 모자 아저씨들의 지도 아래 입소식을 마친 올빼미들을 기다리는 것은 '몸짱' 만들기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PT(Physicl Training : 유격체조).

아이고 힘들어!
아이고 힘들어!조수일
'온몸 비틀기' 등 13가지의 유격체조에 여기저기에서 아우성과 비명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어서 병영식사체험. 함성과 땀방울을 쏟아낸 학생들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식기를 깨끗이 비웠다.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유격훈련. 흥미 유발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성취감을 달성하고 나아가 부대단결을 다지기 위한 '신세대 맞춤형' 유격훈련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트러스트 폴'. 1미터 높이에서 뒤로 돈 뒤, 친구들을 철석같이 믿고 넘어지면 나머지 친구나 동료들이 받아 주는 것으로 상호신뢰감 형성이 목적이다.

유격! 유격! 세줄 건너기도 거뜬히
유격! 유격! 세줄 건너기도 거뜬히조수일
두 번째는 '친구와 함께 담장 넘기'. 2미터 남짓 높이의 담장을 밀어주고 끌어주어 장애물을 극복하는 훈련이다. 동료들끼리 협동과 단결이 잘 돼야만 원활히 할 수 있는 과제다.


이밖에 10미터 길이의 공중 계곡을 밧줄에 의지해 건너는 두 줄과 세 줄 건너기 훈련이 이어졌다.

한편 강영호(45) 부산 청소년적십자단원 본부장은 "지난 해 처음 병영체험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며 "부대와 협조하여 매년 체험훈련을 실시해 청소년들의 호국사상 고취와 대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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