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7일 오전 당사 1층 대강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체제 정비등 당수습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비공개 의총이 끝난뒤 유인태, 김부겸 의원등이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3신 : 7일 낮 12시 10분]
"격론보다는 차분하게 반성하는 분위기"
오전 10시에 시작된 의원총회는 예상보다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총회의 흐름은 크게 두 갈래다. 당 중진들이 내놓은 수습 방안대로 일단 가자는 쪽과 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근본부터 따져보자는 쪽으로 나뉜다고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임채정·문희상·이용희·이부영·신기남 등 당 중진 8인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는 대체로 '김근태 비대위원장 추대'안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유재건·김덕규 의원은 중립적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언에 나선 송영길·임종석 의원 등은 일단 중진들의 안을 받아 당을 수습하자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평소 말을 아껴온 김성곤, 홍창선, 정덕구 의원 등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민심을 전하며 반성을 촉구했다.
의원총회가 시작되고 얼마 안돼 회의장을 빠져 나온 임종인 의원은 "민변에서 주최하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관련 토론회에 가야 한다"며 당사를 서둘러 떠났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 대해 "격론보다는 차분하게 반성과 수습안을 논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정덕구·김재홍·조경태·이석현·임종석·송영길·홍창선·김성곤 의원 등이 발언했지만 아직까지 노 대통령과 관련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신 : 7일 오전 11시 10분]
의원총회 시작됐지만... 새 지도부 구성은 '신경전' 중
약 80여명의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가 시작됐다.
회의장 맨 앞자리에는 김근태·김혁규·조배숙 등 최근 사퇴한 지도부와 김덕규·임채정·장영달·문희상 등 중진의원들이 나란히 앉았다.
김혁규 의원이 들어오자 자리에 앉는 것을 놓고 김근태 의원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혁규 의원이 뒷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김근태 의원이 그의 손을 잡아끌며 한사코 앞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기 때문이다. 김혁규 의원은 결국 김근태 의원의 강권에 앞자리를 잡았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당 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여전한 상황. 김근태 의원 중심의 비대위 구성이 당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김혁규 의원은 사실상 '김근태 불가론'을 펴고 있다.
김혁규 의원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당을 위해 중립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한다, 계파에 휩쓸리지 않는 인사가 되는 것이 당의 미래를 보장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