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에서 노동자 농민 스님들이 함께 모여 모를 심었다.조태용
8일 경남 구례군 마사면 상사마을에서는 기아자동차 광주지부 노조원들과 구례군 농민, 스님이 함께 하는 공동 경작단의 모내기가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이들의 힘차게 걷어 부친 팔을 내리게 할 수는 없었다.
이날 모내기에는 기아자동차 광주지부 노조원 50여명과 구례 화엄사 스님 30여명, 그리고 구례군 농민들이 함께 했다. 공동경작지는 120마지기 총 2만4000평으로 모두 친환경 농업을 하는 곳이다.
앞으로 이 논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기아자동차에 납품되어 노조원들이 먹게 된다. 이미 구례군 농민회(회장 정종섭)는 기아자동차 광주지부와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어 구례 쌀을 납품했고, 구례에서 생산된 단감과 산수유 등을 직거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또 올 봄에는 공동으로 볍씨를 담그고, 그 볍씨로 지난 5월 30일 공동 못자리도 했다. 오늘은 그 공동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직접 심는 날이었다. 기아자동차 노동자와 스님, 그리고 농민들이 함께 하는 공동 경작단이 이 곳의 벼를 함께 키우는 것이다.
노동자·농민·스님 연대해 농업의 희망을 싹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