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한민족에게 보낸 사랑의 실천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봉사단체, 차아카 마을에 버스와 의료장비 기증

등록 2006.06.09 16:28수정 2006.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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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골마을에 국경을 넘은 봉사가 펼쳐졌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골마을에 국경을 넘은 봉사가 펼쳐졌다.manas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두 나라 봉사단체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정착촌에 사랑을 전달했다.

대전에 있는 국제로타리클럽3680지구와 키르기스스탄의 '비쉬켁로타리클럽'이 공동으로 지난 8일 키르기스스탄의 촐포나타에 있는 고려인정착마을인 '챠이카' 마을에 25인승 버스 한 대와 치과의료장비인 유니트 체어 2대를 기증했다.

승합버스(뒤에 노란색 버스)와 의료장비 전달식.
승합버스(뒤에 노란색 버스)와 의료장비 전달식.전상중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며, 세계적인 호수인 '이스쿨'에 접하고 있는 이곳 '챠이카' 마을은 중국의 조선족을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지역 고려인들 약 100여명이 공동으로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한농복구회가 주축으로 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국경을 넘은 사랑의 버스와 치과장비전달식은 한국에서 온 국제로터리3680지구 중도 로타리클럽 회원들과 비쉬켁로타리클럽 회원들, 그리고 이곳에 거주하는 고려인 정착민들 약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쉬켁로타리클럽'의 Ken ama총재의 연설 모습. 그는 미국인으로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비쉬켁로타리클럽'의 Ken ama총재의 연설 모습. 그는 미국인으로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전상중
국제로타리클럽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미국본부의 협조로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클럽이 공동으로 추진한 매칭프로그램이며, 국경을 뛰어넘은 봉사로 사랑의 실천을 한 특이한 경우라고 의미를 밝혔다.

중도로타리클럽은 '챠이카' 마을 한민족에게 이역만리에서도 한민족임을, 또 교육의 중요성을 잊지 밀라는 뜻의 글씨를 전달했다.
중도로타리클럽은 '챠이카' 마을 한민족에게 이역만리에서도 한민족임을, 또 교육의 중요성을 잊지 밀라는 뜻의 글씨를 전달했다.전상중
이와는 별도로 중도로타리클럽에서 챠이카 마을에 기증한 '민족교육(民族敎育)'과 '농자대본(農者大本)'이라는 중도로타리클럽 총재의 친필을 기증했다. 이는 이역만리 땅에서도 한민족임을 잊지 말고, 농사를 지어 온 우리민족의 근간을 이어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챠이카 마을 측에서는 고마움의 표시로 한민족학교 학생들이 부채춤을 선보였고, 인근 마을에서도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한민족학교 학생들이 부채춤 공연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민족학교 학생들이 부채춤 공연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전상중
인근 마을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통음악 공연으로 전했다.
인근 마을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통음악 공연으로 전했다.전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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