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해시 매리공단 승인 항의 집회

등록 2006.06.10 09:52수정 2006.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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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해시 매리공단 승인 규탄집회

김해시 매리공단 승인 규탄집회 ⓒ 이종혁

지난 6월 6일 현충일 새벽 1시에 그동안 논란속에 미루어 져 왔던 김해시 매리공단 승인허가가 났습니다.

부산시가 늦게나마 매리공단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기구의 구성을 발표하고, 해당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대체부지의 물색도 병행하겠다고 밝힌 때에 승인 허가가 난 상황이라서 부산·경남지역 환경단체, 부산시와 김해시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김해매리공단저지낙동강상수원보호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낙동강 상수원 근처에 공단을 지정한다는 것은 부산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매리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사회적인 행동과 상호간의 협의 등 가능한 많은 방법을 시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대책위는 9일 오전9시에 김해시 매리공단 취소 소송장을 제출해서 법적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a 상수원 부근에 공단이 들어서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상수원 부근에 공단이 들어서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 이종혁

대책위는 9일 김해시청에서 '김해시의 매리공단승인 규탄집회'를 열고 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 시청으로 진입하려고 할 때는 경찰병력이 막아서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책위는 법적인 대응과 함께 앞으로 집회, 항의방문, 언론보도 등을 통해 더욱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매리공단은 매리 취수장으로부터 2.4㎞ 떨어져 있으며, 공단 앞을 흐르는 소감천과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으로부터 취수장 까지는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유속이 느려지거나 거의 정체할 때도 있어서 오염원 발생시 직접적으로 상수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a 규탄집회가 열린 김해시청 앞 광장

규탄집회가 열린 김해시청 앞 광장 ⓒ 이종혁

김해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상수원 부근에 공단이 들어서는 것이 합법이라면 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책위는 소장에서 절차적인, 내용적인 위법사항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a "매리공단 문제는 부산시민만의 문제가 아닌 부산.경남 전체의 문제입니다". 마창환경연합 임희자 사무처장

"매리공단 문제는 부산시민만의 문제가 아닌 부산.경남 전체의 문제입니다". 마창환경연합 임희자 사무처장 ⓒ 이종혁

임희자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예전 위천공단 문제가 생겼을 때 김해시는 분명히 반대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돈벌이가 된다고 낙동강 부근에 공단을 승인한다는 것은 남으로부터는 피해를 보기 싫고, 내가 돈을 벌 수 있다면 남이 피해를 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그는 "매리공단의 문제는 부산과 김해의 문제가 아니라 낙동강을 근거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다" 라며 "시민의 힘으로 위천공단을 막아냈듯이 부산경남 시민들의 힘으로 매리공단을 저지하자"고 말했습니다.


a 경찰이 시청건물로 항의방문 가려는 것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청건물로 항의방문 가려는 것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 이종혁

낙동강, 물의위기로부터 분연히 일어선 부산과 경남도민에 의해 낙동강특별법은 만들어졌습니다. 낙동강특별법이 있게 한 주역이지만, 혜택은 고사하고 가장 많은 물이용부담금을 내면서 매리공단의 허가로 인해 오염의 불안을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에 있습니다.

a 막아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막아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 이종혁

상수원 부근에 공단이 들어서는 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낙동강 특별법은 실제로 낙동강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정되어야 합니다. 정부나 부산시에서 공단부지를 매입하고 대체부지를 제공해서 김해의 기업들이 함께 살 수있으면 합니다. 상수원부근의 공단승인은 즉각 취소되어야 합니다.

a 경찰들과 대치한 가운데 집회를 정리했습니다.

경찰들과 대치한 가운데 집회를 정리했습니다. ⓒ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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