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회의 개최장 주변에 각 방송사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유창하
미국 패권 견제기구로 주목받는 상하이협력기구
상하이협력기구는 2001년 6월 테러리즘에 대응한다는 기치로 중국과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가 상하이에서 결성한 국제기구다. 국가간 자원협력과 이슬람 근본주의자에 대한 대응이 본래 목적이었다.
그러나 차츰 에너지, 투자 등 경제협력 관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강화를 억제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의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유라시아 국가를 아우르는 정치·군사협력기구로 성장하고 있다.
더구나 상하이협력기구에 핵보유국이거나 핵개발국인 인도, 파키스탄, 이란이 옵저버로 참여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는 기구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이란과 파키스탄은 이미 정회원국 참가 신청을 했다. 이외에도 몽골이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 회원국인 6개국만으로도 면적은 유럽과 아시아 전체의 5분의 3에 해당될 뿐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14억 5천만명이나 된다. 여기다 회원국이 더 늘어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견제할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는 국제 문제로 대두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이란 대통령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의견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더광(張德廣) 상하이협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이번 회의에서 이란핵 문제는 주 의제가 아니고 상하이협력기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니다"라며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에서 이란 핵 논의가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아울러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를 거치면서, 그동안 미국 주도로 진행되던 핵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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