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보낸 사진 편지조태용
전남 도청은 5.18 시민군과 계엄군이 만났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곳에선 북녘 동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미 방송으로 북한의 모습을 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사진으로 만나는 북한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시민군과 계엄군이 총과 화염병으로 만난 전남도청에서 남녘의 동포들이 북녘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게 되니 말입니다.
이 행사는 '평양사람들의 서울 나들이'라는 전시회로 민족21과, 통일신보, 조선신보가 주체하고 6.15공동선언실천 만측위원회, 한국언론재단이 주관하는 사진전입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은 '행복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수줍은 표정과 환한 미소 속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꼭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소는 거짓을 말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사진 속에 담긴 그들의 행복한 모습과 사진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