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립수나무를 활용한 전신주.조복연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나무 전신주가 호주에는 고압철탑을 제외한 모든 전신주가 유클립스나무로 세워져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호주가 가난해서 콘크리트 전신주대신 나무 전신주를 사용하는 걸까? 그것은 아니다. 호주는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부국이다. 호주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엄청난 지하자원을 후대를 생각해서 자원을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단한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호주의 산림은 80%이상이 유클립스나무로 되어 있다. 나뭇잎은 알코올 성분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산불발생 시 엄청난 화력을 발생하게 하는 나무라고 한다.
호주의 여름 산불기간에는 건조기간이 계속되면서 낙뢰로 인한 자연적인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큰 산불의 경우에는 산불 중심의 불기둥이 1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또 대형산불의 경우에는 약 1달 이상 계속되는 산불이 1년이면 몇 차례 발생한다 한다.
유클립스나무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산불이 발생해야만 씨앗이 터져 발아가 되고, 자손을 번식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형 산불이 아닌 스쳐 가는 산불의 경우에는 약 60%이상의 나무는 다시 살아난다고 하니, 대단한 나무가 아닐까? 우리 소나무는 연기만 스쳐도 죽는 점을 비교할 때 너무도 대조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유클립스나무는 산불이 확산되는 원인이 되는 나무이다. 하지만 엄청난 화마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불사조의 나무이자, 전신주 등 자연 친화적인 용도로 활용되고,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버리는 점 등 장점을 갖고 있는 나무가 바로 유클립스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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