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춘포 배후습지전주환경운동연합
만경강은 사람과 자연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함께 잘사는 지역을 만들며 아름답게 흘러왔다. 역사의 상흔도 넉넉하게 보듬어 안았다. 90년 전 직강화 공사는 지금처럼 살벌하지 않고 스스로 수변 구역을 복원했다. 이처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만경강이, 거대한 죽음의 호수로 변할 기로에 서 있다. 하수처리장을 짓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한 만경강은 미래는 어둡다.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만경강은 흐른다.
만경강은 250리를 굽이굽이 흘러 온갖 영양염류를 새만금에 실어 날라 갯벌의 생명을 키웠고, 칠산 어장의 산란처를 만들고, 전국 백합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던 심포, 거전 갯벌의 생금 밭을 일구었다. 넉넉하진 않아도 작은 배 한 척과 그레(갯벌에서 조개잡는 도구) 한 자루로 자식들을 키우며 생활을 했다.
하지만 강물이 멈춘 지금, 만경강 하구의 포구엔 주민들의 긴 한숨이 찢긴 어망 사이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 이 글은 전주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이 썼습니다.
덧붙이는 글 | ※ 이글은 환경운동연합이 매월 22일에 발행하는 새만금 생명리포트 2호에 실렸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kfem.or.kr/campaign/sos_e_report/060622/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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