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가족과 헬리콥터의 달콤한 만남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익산지소, 27일 유공자 가족 초청해 헬리콥터 체험행사 실시

등록 2006.06.29 10:26수정 2006.07.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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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인명구조장비 레스큐시트 체험

인명구조장비 레스큐시트 체험 ⓒ 조복연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익산지소는 27일 오전 국가유공자와 재향군인 가족 120여명을 초청해 헬리콥터 체험 행사를 열었다.

헬리콥터 체험행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을 되새기기 위해 전북보훈처의 협조를 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익산지소 직원들은 이날 행사 시작 시간(오전 10시 30분) 전부터 산불진화장비 전시, 헬리콥터 배치, 시험장비 테스트, 격납고 청소 등을 하며 바쁘게 행사를 준비했다. 평소에 어린이 헬리콥터 체험을 능숙하게 해왔던 직원들이지만 이날 초대 손님이 특별해서인지 땀을 흘려가면서 사소한 것까지 챙겼다.

행사는 산불 현장에서 실시하는 실제 진화 작업을 중심으로 체험과 시범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산불 진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조종사가 직접 헬리콥터 기종별 제원을 기능별로 설명했다. 또한 산불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설명하고 진화장비인 등짐펌프를 활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인명구조 장비인 '레스큐 시트'를 리프트를 이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헬기 이착륙 시범, 공중진화대원의 헬기 레펠 시범, 헬리콥터를 이용한 인명구조 시범, 산불진화헬기의 물 투하 시범도 진행됐다. 약 1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헬리콥터 체험행사는 헬리콥터 탑승체험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익산재향군인회의 손영기(78) 할아버지는 헬리콥터(KA-32T) 제원 설명 시간에 "전쟁 때는 제대로 된 무기가 없어 많은 군인들이 몸으로 총알을 막아야 했다"며 잠시 한국전쟁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이젠 과거와 달리 최첨단 헬리콥터를 사용하여 산불을 진화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산불진화 헬리콥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규철(79) 익산재향군인회장은 "내가 한평생 익산에서 살았지만 산림항공관리소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한국전쟁 참전 후 이처럼 실감나는 헬리콥터 체험행사는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 헬기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헬기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 조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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