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농민, 자연이 연대하는... 공동체를 꿈꾸는 두레의 꿈은 다시 올 수 있을까? P.473쪽 촬영조태용
양극화 시대에는 모든 것이 개인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타인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 아닌 그들만의 고통이 되고 함께 사는 이웃에 고통이 있다 한들 내가 재미있고 행복하면 그만인 시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언제까지 행복하거나 재미있을 수만은 없다. 내가 행복했던 그 순간에도 항상 고통 받는 누군가와 이웃이 존재했던 것처럼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한다.
공동체 사회에서 이웃의 아픔과 고통은 곧 우리의 고통과 아픔이 되었다. 그래서 그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공동체의 고통이 되어 공동체 안에서 치유 받고 위로 받으면 상처는 아물어갔다.
인간이 유토피아를 꿈꾼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밥 먹고 살만 하면 유토피아인 줄 알았던 시대도 있었고,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으면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은 경제발전과 함께 오지는 않았고, 우리의 유토피아는 요원하기만 하다.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 모델의 모습은 우리 선조들이 행했던 '두레'에서 찾을 수 있다. 한 마을 한 사회를 이루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풍물굿을 치고, 함께 노동요를 부르며 일하는 사회, 계급적 차별과 돈의 차별이 아닌 하나가 되는 대동사회의 모습이 오래된 우리의 과거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농촌이 붕괴되고 있다. 그와 함께 더불어 일하는 즐거운 삶도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희망을 놓아버리긴 이르다. 다시 귀농을 꿈꾸고 두레를 꿈꾸며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양극화 시대의 해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두레 있었다. 그 해법을 찾고 싶다면 <두레 농민이 역사>를 읽기 바란다.
덧붙이는 글 | 농산물직거래 장터 참거래연대(open.farmmate.com)에도 올립니다.
두레, 농민의 역사
주강현 지음,
들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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