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중부동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에서 발생한 악취와 해충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홍성현
신도시의 침수방지 등을 위해 조성된 중부동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가 악취 발생과 모기 등 각종 해충의 번식지로 지목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는 한국토지공사가 양산신도시 1단계지역을 조성하면서 우수 때 신도시의 침수방지를 위해 중부동 양산천 옆에 건설한 것으로 9만5천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3만㎡규모로 지난 1999년 완공돼 2001년 시로 기부체납 됐다.
이 유수지는 당초 신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양산천으로 배출하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시가지의 하수가 넘칠 경우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심한 악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수지 근처 D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유수지로 건설했으면 용도에 맞게 하천물만 담아야지 왜 도로노면 수와 생활오수를 유수지로 흘러 보내느냐”며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이 고여 있기 때문이다”며 “악취 해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유수지에 양산천의 물이 들어올 수 있게 수문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에 4억 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7월 말 예산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또 이 유수지가 각종 해충의 번식지라며 방역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K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밤이 되면 모기, 하루살이 등 크고 작은 날벌레들이 베란다 방충망에 수도 없이 붙어 있다”며 “어떤 벌레들은 방충망 구멍 사이로 들어 올 만큼 작아서 아예 창문을 못 열 지경이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유수지 해충의 유충을 죽이기 위해 약도 살포하고 연일 방역활동을 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되지 못한다”며 “때문에 현재 임시방편으로 유수지 내 물을 전부 밖으로 빼낸 상태며 비가 와서 물이 고일 때마다 물을 빼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수지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생태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의 인터넷신문인 양산뉴스(http://ysnews.co.kr/) 139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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