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2일 오전 BD20의 확대를 가로막고 바이오디젤 시장을 고사시킬 우려가 있는 '산자부 고시 철회'를 주장하며, 식물연료 바이오디젤 주유체험캠페인을 펼쳤다.환경운동연합
경유차가 유발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강만옥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교통부문의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연간 22조 3천억 원, 그 중 경유차로 인한 피해만 연간 17조 1천억 원에 이른다. 경유차가 환경오염 비용의 77%를 차지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질 개선 특별대책을 세워 총예산 4조 7354억원을 경유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사업에 쏟아 부을 예정이나 실적이 거의 없는 것도 문제다. 올해 안에 낡은 경유차 12만 5천대의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6월 현재까지 실적이 고작 1만대 남짓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도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05년 한 해만 1895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위해 한 대당 수백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 역시 예산에 비해 개선효과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반면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바이오디젤 20%와 혼합한 BD20이 될 수 있다. BD20이 상용화되면 대기개선의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경유차의 엔진, 주유소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대기오염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미세먼지와 매연을 많이 줄이기 때문이다. 바이오디젤 100%를 사용할 경우 매연,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의 공해 물질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 BD20을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12~18%까지, 매연은 20%나 저감할 수 있다.
산자부는 서울시 대기개선정책의 걸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