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봉, 국회의원 때부터 고액체납자

4억여원 체납으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 등장... 정 후보 "지금은 다 냈다" 해명

등록 2006.07.07 14:50수정 2006.07.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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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7일 저녁 7시 20분]

당시 취재진 만나자 허둥지둥 도망


a 정인봉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 오마이뉴스 안홍기

정인봉(사진) 한나라당 송파갑 예비후보가 약 4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가난한 부자들의 나라-세금 체납과의 전쟁'편에 고액체납자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 방송을 제작한 김종일 SBS PD는 7일 전화통화에서 "2003년 10월 4일 방영된 268회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온 J씨는 정인봉 전 의원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자격 박탈 전에도 체납이 됐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며 "'어떻게 현직 국회의원이 체납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김 PD는 "서울시청 38기동대 명단을 확인하고 정인봉 전 의원의 체납사실을 확인했다"며 "38기동대와 함께 체납을 팔로우업 하는 형식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2003년 당시 정인봉 후보는 4억여원을 체납한 상태였으며, 그 상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의원직을 유지했다.


정 후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로 취재진이 찾아가자, 엘리베이터도 마다하고 계단을 통해 허둥지둥 도망치듯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상반기 주민세 6300원을 체납하고 있으면서도 매주 한 차례 자신의 지역구였던 곳에서 무료 변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인봉 후보는 유명 영화배우이자 탤런트인 H양, 의상 디자이너 H씨, 30여군데 사업장의 세무업무를 맡고 있는 세무사 S씨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사람들과 함께 방송에 등장했다.



[1신 : 7일 오후 2시 50분]

정인봉 '최재원의 양심추적' 출연?


최근 성접대 논란으로 자질을 의심받고 있는 정인봉 한나라당 송파갑 재보궐 선거예비후보가 세금체납으로 KBS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의 '최재원의 양심추적'에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odoli179'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서울 송파갑 재보궐선거 후보로 정인봉씨가 공천을 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몇 해 전 KBS에 정인봉씨가 나왔던 일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 <좋은나라 운동본부>의 '최재원의 양심추적'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좋은 집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얼마 안 되는 지방세를 안 내고 도망다니고 돈 없어서 못내겠다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인봉씨 역시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면서 지방세를 안 내서 38기동대팀과 함께 최재원씨가 정인봉씨 집을 방문했다"며 "공천심사하신 분들이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르셨다면 프로그램 구해서 한번 보시기 바란다"며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은 또 어떻게 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윤구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 선임PD는 "방송됐던 분량이 많기 때문에 지금 바로 정인봉씨가 프로그램에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측 관계자는 "정인봉씨는 2002년에서 2004년에 걸쳐 체납된 세금을 납부했다"며 "체납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인봉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세금을 다 냈다"며 '최재원의 양심추적'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변호사 출신인 정인봉 후보는 16대 총선 당시 종로에서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언론인 성접대)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당 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연희 성추행'을 옹호하는 발언과 "4·19의 개혁의지와 5·16의 혁명동기는 일치한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당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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