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전문 영어서점을 '살짝 엿보았다'.박태신
<외국어, 내 아이도 잘할 수 있다>라는 책을 보면 영어, 중국어에 능통한 12세 소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외국어대 최정화 교수와 소녀의 가족이 공동 필자로 나와 영어학습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 책에는 성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지침이 나와 있습니다. '몸통찾기', '깃털찾기'라는 개념을 꼭 한번 보십시오. 아무래도 외국어는 불편하더라도 감각을 총동원해야 익혀질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피해가는 불편한 방법이지만 거치지 않으면 안될 방법이지요. 그리고 성인들도 동화로 외국어 접하는 방법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살짝 엿보기'라는 말이 마음에 듭니다.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마스터한다'라는 말의 부담을 잘 아시지요. 때로는 살짝 엿보는 것, 흥미의 한 실타래를 잡아당겨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부담도 지니지 않고서 그 줄에 이끌려 들어가다 보면 말입니다. 이곳 서래마을에 오게 된 것도 신문에 난 기사를 스크랩해둔 덕분입니다. 작은 손짓, 몸짓이면 충분합니다. 그 다음에 깊어지는 관심은 저절로 자라날 가능성이 큽니다.
'서래로'를 따라 쭉 올라갑니다.프랑스 학교를 찾고 싶었습니다. 우리네 학교처럼 운동장 있고 건물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곳이 없습니다.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길가에 있는 큰 건물 하나가 학교였음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