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교사들을 교단으로 돌려보내라

길거리 수업중인 D여고 파면교사 복직을 위한 주민 문화제

등록 2006.07.15 18:49수정 2006.07.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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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수업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금천구 D여고의 징계파면교사 조연희, 음영소, 박승진 교사에 대한 복직을 염원하는 주민 문화제가 8일 오후 8시 금천구 금빛공원에서 주민과 학생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동료교사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수화로 문화제를 이끌어 갔으며, 3학년에 재학중인 모학생의 부모인 장성수씨는 기타 반주로 김광석의 '일어나'를 부르며, 파면교사들을 위로했다.

인근의 금천고등학교 학생들은 "D여고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스스로 걸어왔다"면서 춤공연으로 함께 해서 주민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유인 즉슨, 인근의 다른 M학교 풍물패의 경우는 출연을 약속했다가 학교측의 반대로 공연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조연희 선생은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로 시작하는 도종환 시인의 '어릴적 내 꿈은"을 낭독해서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문화제를 주최한 대책위에서는 세 분의 교사가 교단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더욱 큰 문화제를 약속한다며, 문화제를 끝냈다.

15일부터 D여고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는 월요일 부터 방과후 수업 일정이 있어, 해직 교사들은 방학중에도 길거리 수업을 계속한다고 한다.

학교로 부터 징계파면을 받은 세명의 교사들은 앞으로 교육부에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재심을 신청할 경우 통상적으로 3개월의 시간이 걸려, D여고의 징계파면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곳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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