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호를 걸으며 '아빠'를 생각한다

5박 6일 주암호 물길답사 첫날 스케치

등록 2006.07.25 09:27수정 2006.07.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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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암호 물길답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보성강 발원지인 보성 일림산 물길을 따라 걷고 있다

주암호 물길답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보성강 발원지인 보성 일림산 물길을 따라 걷고 있다 ⓒ 서정일

"아빠 사랑해요."

광주삼육초등학교 2학년 박시인 학생은 주암호 답사 첫날, 아빠가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다. 옆에 있던 또 한 학생은 휴대폰을 들고 엄마를 불러본다. 그렇게 부모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5박 6일 주암호 물길답사는 시작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과 보성교육청이 후원하는 제2회 주암호 물길답사 청소년 대장정이 7월24일부터 7월29일까지 5박 6일의 일정 진행된다. 이번 대장정 참가자들은 보성강 발원지인 보성 일림산 자락에서부터 주암본댐까지 총 91.4km를 행군하게 된다.

150여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7월19일 예비모임을 갖고 준비물 등을 체크했으며 주의사항도 전달받았다. 아울러 6일간의 대장정속에서 진행될 프로그램도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물을 정화시켜주는 EM비누 만들기라든지 여름 별자리 찾기, 물에 사는 생물 관찰하기 등은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었다.

양동화 답사대장은 "물에 대한 가치관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캠프"라고 설명하며 "지난해 시행했던 1차 답사에서 큰 성과가 있었으며 그때 참가했던 학생들이 또다시 참가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고 말한다.

순천 해룡면에 사는 박홍점씨는 "물의 소중함, 자연 그리고 인간 자기 한계에 대한 도전 작년 1회에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게 정말 바람직하다"며 "작년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아들과 함께 다시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끝까지 혼자서 걸어보겠다"고 말하는 여수 여도중 3학년 이상하 학생의 모습에서 요즘 청소년들이 결코 나약하거나 인내심이 부족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 SBS U news에도 송부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U news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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