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 30일 오후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동물보호단체 50여명이 '개고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오마이뉴스 박정호
"개고기는 물러가라! 개고기에 반대한다!"
중복 오후, 건강원이 길게 늘어서 있는 성남 모란시장 앞에서 개고기 반대 집회가 열렸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국내 동물보호단체 회원 50여명은 '개고기는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 '개고기 천국 대한민국이 싫다'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대해 "반려동물인 개를 잡아먹는 악습을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개 식용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란시장에 나오게 됐다"고 집회 취지를 밝히고, "정부는 개고기 금지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은 외부의 압력 때문도 아니고 외국 문화 추종자들의 요구가 아니라 변화하는 국민들의 요구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모란시장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민속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 고양이 도살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보호단체 회원 8명이 트럭 위에 놓인 철창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철창에 웅크리고 있던 서지윤(회사원.31)씨는 "개고기 추방을 위해 나왔다"며 "사람들이 집에 있는 개를 음식으로 보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좁은 철창에 갇혀 있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 큰 개 6마리를 이런 철창에 집어 넣는 것도 봤다, 이 정도는 양반"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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