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 람

눈 열고 귀 열면 하늘 우짖는 소리

등록 2006.08.02 10:23수정 2006.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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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숙

차디찬 바람 불어
절로 너울댄다

한지숙

눈 열고 귀 열면
하늘 우짖는 소리

한지숙

냉수 한사발에
사그라들,

한지숙

솎아도 솎아도
걸러지지 않을
마른 기침

한지숙

가문 손가락
뼈마디에 앉은
모기 하나

한지숙

더운 김 내뿜으며
어지럽다,

코끝에 걸린 냉소

길을 잃고
어지럽다

덧붙이는 글 | 저물녘,
하늘에 기대고 싶은 
어느 날...

덧붙이는 글 저물녘,
하늘에 기대고 싶은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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