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현대 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 관련 수감자인 문길주씨를 면회하고 난 후 심정을 얘기하고 있다서정일
오늘(7일) 오전 11시 30분,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문에서는 지난 8월 28일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한미 FTA의 부당함을 알리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일행의 순천방문에 때맞춰 순천지청 공안부의 신공안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
문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 20여명은 기자회견문에서 순천지청과 순천지청 공안부 검사들은 분별력을 잃은 비이성적인 노사평화 파괴행위, 지역발전 저해행위, 지역을 혼란과 갈등, 대립으로 몰아가는 신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20여 분간 규탄대회를 가진 문 대표 일행은 곧바로 현대 하이스코 관련 수감 노동자를 면회하기 위해 순천교도소로 향했다. 문길주씨 가족들과 함께 30여 분간 면회를 마친 문 대표는 "단순 노사사건으로 7년 구형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하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검찰의 시각이 그대로 작용한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면회를 마친 문 대표에게 문씨의 근황을 묻자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다"면서 "한 가지 가족들과 함께 면회를 했는데 애들과 같이 있지 못한다는 게 가슴 아팠고 가족이 빨리 만나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아빠의 자리도 빨리 찾기를 바란다"면서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정 합의에 의해 표면적으로 평화적 해결인 듯 보이는 현대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하지만 오늘도 창살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자식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검찰은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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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노동자, 오늘도 감옥에서 하루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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