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화순군수권한대행박미경
최창원 화순군수권한대행 부군수가 내달 25일 열리는 신안군수 재선거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오늘(12일) 제5차 공직후보자 자격심사특별위원회의(위원장 김종인)를 열고 최창원 부군수를 공천자로 확정 발표했다. 민주당 신안군수 재선거 후보는 향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공천자 발표가 있은 오늘(12일) 오후 긴급간부회를 열고 이임식 준비를 지시했으며 화순군은 내일(13일) 오전 11시 화순군청 회의실에서 이임식을 열기로 했다.
화순군은 화순관내 읍면장과 군청 실과소장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창원 군수권한대행 부군수의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최 권한대행은 전형준 군수가 기소된 직후인 지난달 9일 화순군수의 직무를 대리하던 시절부터 줄곧 정례회의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렇게 몰인정한 사람이 아니다, 화순을 외면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신안군수 재선거 출마설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던 당시에도 "화순군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해야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창원 권한대행은 화순군민들에게 신안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비밀리에 지난달 23일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지난 4일에는 연가를 내고 면접심사를 받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최 권한대행은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하고 면접심사까지 받은 사실 등이 지역에 알려진 후에도 "신안군수 선거에 출마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안은 최창원 군수권한대행의 고향이고 민주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화순에 무슨 미련이 있어서 민주당의 요청을 거절하겠냐"며 최 권한대행의 신안군수 출마를 기정사실시해 왔다.
한 주민은 "설마설마 했는데 결국 자기가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다른 지자체장으로 출마한다"며 "공직선거에 나가는 사람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췄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최 권한대행을 비난했다.
또다른 주민도 "최 권한대행이 정치인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침과 저녁이 다른 정치인들의 습성을 답습해 공식석상에서 한 말까지도 지키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이 한 군(郡)의 수장을 맡게 되면 그 군은 어떻게 되겠냐"며 오히려 신안군민들을 걱정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이미 화순에서 마음이 떠난 사람인데 일을 한다고 해서 제대로 되겠냐"며 "차라리 잘된 일이다"고 말했다.
최창원 권한대행을 지켜보는 화순군의회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의원은 "군수도 없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부군수까지 다른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자리를 비우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군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며 작금의 현실을 개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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