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익 문화예술위원장(오른쪽) 한명희 나라음악추진위원장김기
12일 문화예술위원회 김병익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는 나라음악큰잔치(위원장 한명희)가 지난 9일 주한외국인 대상으로 벌인 ‘가락따라, 풍류따라’ 행사가 순조롭지 못하게 진행된 것에 대한 것.
11일자 일부 언론에 의해 보도됨으로써 문화예술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던 일에 대해 문화예술위 김병익 위원장은 신속하게 사과문을 게재함으로써 진화에 나섰다. 기사들은 애초에 예정되었던 선상국악공연이 행사차량의 지체로 말미암아 파행되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행사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는 모습에 대해 주최측을 비판했다.
김병익 위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9월 9일(토) 충주호와 충주호의 청풍문화단지에서 개최된 첫 번째 행사에서 서울 출발 버스가 늦게 출발하고, 우천과 주말을 맞아 고속도로의 심한 정체로 인해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함으로써 충주호 선상(船上)음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일부만이 진행되는 등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서둘러 주신 주한외국인 참가자들과 멋진 연주를 준비해주신 예술인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머리 숙였다.
김병익 위원장의 사과문이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 반면, 나라음악큰잔치추진위(아래 추진위)는 12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기사에 대해 ‘과장-왜곡 보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그 저의가 분명히 의심되기에 주최측인 나라음악큰잔치추진위원회는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와 해명, 반론기사 게재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보도내용 중 ‘9일 낮 12시20분 충주호를 달리는 유람선 객실. 대금 산조를 듣고 난 60여 명의 주한 외국인이 음악회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실무근으로 ‘ 엔진소음으로 인해 공연이 불가피하고 주한 외국인들이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관람하는 방향이 좋다고 판단을 해 배려 차원에서 한 곡만 공연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해당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던 외국인들의 이메일까지 공개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외국인들의 이메일에는 해당 기사의 인터뷰에 대해 모두 부인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전화로 통화한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기사 팩트의 문제를 떠나 당일 행사에 매끄럽지 못한 점을 스스로 찾아 반성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예술위 관계자는“한번의 실수를 덮으려 급급하기보다는 향후 행사와 공연을 차질 없게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며 김병익 위원장의 사과문 취지를 설명했다.
나라음악큰잔치는 복귄기금 30억원을 지원받아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 나눔의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문화예술위 주최의 대단위 축제이다. 5월 29일 국립국악원 예약당 송축공연에 이어 몽골초원공연, 세중굿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국악축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바 있는 나라음악큰잔치는 11명 예술위원 중 전통분야 한명희 위원이 추진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문제가 된 주한외국인 대상 '음악여행' 행사는 이번 주말에는 전주한옥마을을 찾으며, 9월 30일에는 담양 소쇄원, 10월 14일에는 송광사와 선암사를 찾아 관광 및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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