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65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사실로 드러난 신설학교 납품비리와 관련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비리 관련자 전원 파면 등을 요구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잇따른 교육계의 비리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등으로 구성된 범대위는 1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천막농성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관련자 전원 파면 등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신설학교 리베이트 및 교육청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촉구한다"며 "교육청의 태도는 아직도 오만방자하고 여전히 관료적"이라고 비난했다.
정희곤(전교조 광주지부장) 범대위 공동대표는 "교육청에서 신설학교 납품에 대해서 감사를 실시하고도 주의 조치하는 것으로 눈을 감았다"며 "이는 교육청이 비리를 방조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범대위는 ▲교육감 공개사과 ▲솜방망이 감사관계자 전원 징계 ▲비리 관련자 정원 파면 ▲최근 3년간 신설학교 납품 전면 재감사 ▲신선학교 업무 제도개선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범대위는 김원본 교육감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하고 20일까지 수용 여부를 밝힌 것을 촉구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교육청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범시민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범대위는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시교육청 앞에서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학교 교구 납품시 업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S중 박모(60) 교장과 윤모(53) 행정실장, W중 김모(57) 교장과 윤모(47) 행정실장 등 4명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5개 납품업체 대표 15명을 전원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들은 지난 3월경 개교를 앞두고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을 업체로부터 수수했으며 이들이 받은 금액 총액은 S중의 경우 2600여만원을, W중의 경우 2900여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교조전남지부는 신설학교 납품비리 의혹이 제보됐다며 전남교육청에 즉각적인 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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