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구립도서관 전시실 입구김경희
중랑구립도서관 1층에 자리 잡은 전시실.
열려있는 문틈사이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화에 빠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2006 우수만화 순회전'이 진행중이었다.
2006 대한민국 우수만화 순회전은 만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시키고 친밀감을 증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05년도 우수 만화상 수상작품들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와 아울러 만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만화의 효용성과 한국만화의 우수성을 체험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전시라고 해서 액자나 이젤만을 상상했다면 큰 착각이다. 전시실 내부에 병풍처럼 전시물을 배치하고 책상과 의자를 두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만화책을 낮은 곳에 두어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꺼내어 볼 수 있게 하였다.
김소현(금성초4)양은 "도서관에서도 만화책을 맘껏 볼 수 있다니 정말 좋다, 만화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드라마와 영화를 만든 <만화의 변신>,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만화 <만화로 외치는 인권>, 사람들을 웃게 하고 또 생각하게 하는 <풍자의 미학 카툰>, 학습만화의 활성화 <정보+재미=지식교양만화>, 만화작가들의 내밀한 경험과 기억들을 담아낸 <자전적 이야기> 등이다.
단순한 만화의 소개로 그치지 않고 한국만화의 흐름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점이 눈에 띈다.
최근 <궁>, <아파트>처럼 만화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만화는 다양한 장르의 기본 소스이기도 하고,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도 다른 장르만큼이나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