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한점 없는날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흔들리는게 완연한 가을이다김용완
구름 한 점 없는 가을풍경. 햇살까지 따듯해 완연한 가을이다. 분홍색, 흰색 등 선명한 색깔의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더 없이 편안하고 평온한 느낌의 주말이다.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 삼생정보화마을(위원장 김태철)에 위치한 곡산농원에서 '머루와인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서울과 춘천, 홍천 등에서 44명의 가족체험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농촌체험과 생태체험이 함께 준비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머루수확 시기인 9월말 2주 동안만(23일·30일) 진행하는 머루와인 만들기 행사는 오전행사인 고구마 캐기를 시작으로 집에서 만든 손두부 전골 점심식사, 곡산농원에서 진행된 머루 따기, 와인 만들기, 물고기관찰하기 생태체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호미도, 고구마도 처음보고... 아빠 이거 어떻게 쓰는 거야?
"고구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 아이들한테 보여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호미의 용도를 알려주고 고구마가 있을만한 곳을 콕 짚어주었는데도 대부분 참가자들의 호미가 여지없이 흙만 파고 있을 무렵 서울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의 말이다.(웃음)
시간이 좀 흐르면서 요령이 생긴 아이들의 손에 굵직굵직한 고구마가 하나둘씩 들려지면서 밭에 놓아둔 두 개의 상자에 어느새 고구마가 한가득 쌓여갔다. 처음에 맨땅만 파고 있던 아이들도 주렁주렁 달린 고구마들을 흙 속에서 들어올릴 때면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