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신원 공장에서 북한 여성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더구나 개성공단의 경우 이제 중국도 임금이 올라 어려움에 처한 한국 안 중소기업들의 활로로 생각된다. 개성공단 중단까지 한꺼번에 요구할 경우 남한의 일반 국민들은 물론 중소기업 기업가들까지 반발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금강산 관광만 중단된다고 해도 일단 햇볕정책에 주는 타격은 크다. 또 북한 당국은 남한 정부의 경협의지를 강하게 의심하면서 크게 반발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러잖아도 심각한 상태인 남한과 북한 당국의 틈을 더욱 크게 벌릴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 북한 당국이 역습으로 개성공단의 문을 먼저 닫아버릴 가능성도 있다.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얻는 수입은 노동자 임금으로 월 50~60만 달러에 불과하다. 북한이 받는 경제적 피해는 적은데 비해 남한 정부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을 열어줬는데 실제 얻는 경제적 이익은 형편없다고 북한 군부가 개성공단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관측이 여러 번 나왔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다르다는 힐 차관보의 말을 믿기 힘든 이유는 또 있다.
미국은 이전에는 되레 개성공단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개성공단의 경우 현재 북한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입주한 남한기업으로부터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66.3달러를 받아 북 노동자들에게 나눠준다.
미국은 이런 간접시스템 때문에 개성공단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않고 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전용된다고 의심해왔다. 또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노조도 결성할 수 없다며 인권 차원에서 문제가 많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개성 공단은 북한 정권의 명맥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여러번 비판해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