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협, 문화축제장 난동 공식 사과 촉구

운동본부, 공식사과 ‘불가’ 비공식방문으로 ‘충분’

등록 2006.10.25 16:15수정 2006.10.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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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에서 새터민 출신 공연팀이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북핵반대·한미연합사 해체반대 1천만 서명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이 이를 저지키 위해 무대를 점거하며 난동을 부렸다.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에서 새터민 출신 공연팀이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북핵반대·한미연합사 해체반대 1천만 서명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이 이를 저지키 위해 무대를 점거하며 난동을 부렸다.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사진제공

지난 21일 발생한 종교문화축제장 난동에 대해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아래 종지협)가 북핵반대·한미연합사 해체반대 1천만 서명운동본부(김성은 공동대표의장, 아래 서명운동본부)에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종지협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종교적 이해와 관용의 도를 넘어선 이번 폭력사태에 상당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면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227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서명운동본부의 '북핵규탄 촛불집회' 일부 참석자는 문화축제장에서 새터민 출신 공연팀이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이를 저지키 위해 폭력을 휘두르며 무대를 점거, 공연이 중단된 바 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과 김두희 종교문화축제 행사기획팀장이 부상당해 현재 치료 중이다.

종지협에 따르면 지난 21일 문화축제는 밤 11시까지 계획됐지만, 서명운동본부 측이 집회를 이유로 오후 8시까지 끝내줄 것을 공식요청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서명운동본부 소속 일부 참가자들은 계속적인 콘서트 방해와 함께 이 같은 폭력사태로 번졌다는 설명.

종지협은 "종교인의 관용과 행사취지를 훼손치 않기 위해 묵묵히 감내했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 관리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폭력사태가 일부 참가자들의 행위였다 할지라도 집회를 개최한 주최 측에 관리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고 밝혔다.

박정규 종지협 사무과장은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며 "서명운동본부는 종지협 대표를 찾아 공식사과와 함께 무대 시설 파괴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명운동본부 측은 "다수 중 일부 참석자들이 부린 난동"이라며 공식 사과 방문은 있을 수 없다는 태도다.

서명운동본부 소속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25일 전화통화에서 "지난 24일 종지협 운영위원장 지원스님을 비공식 방문했다"며 "이 정도면 이번 사태에 알맞은 사과수위"라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종지협 운영위원장 비공식방문이 전체회의를 통해 도출한 의견이라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또 "우리가 공식 방문할 만큼의 구체적 잘못이 있으면 사과할 일이지만 참석자들 중 일부가 벌인 소동이라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는 게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지협은 매년 1회씩 종교 간 교류를 위해 '대한민국 종교음악제'를 개최해왔으며, 이번 문화축제는 10회째를 맞아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로 확대·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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