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현재 이 법은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과연 학생인권법의 올해 정기국회 통과는 가능할까?
민주노동당 의원지원단실에서 만난 최 의원은 이같은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폭같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실망했다"며 분통을 먼저 터뜨렸다.
"정기국회 생각만 하면 답답하다,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놓고 발목잡고 아직 소위원회 구성도 안 하고 있다, 학생인권법 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민생 법안들도 잠자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법안심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동료 의원들을 향한 최 의원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모든 법안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자신들이 그렇게 많은 법안 발의만 해놓고서 '되든지, 말든지' 하고 있다"며 "아무리 정계개편을 하고 대선을 신경써서 정권을 잡으면 뭘 하겠냐"고 반문했다.
"국민들의 아프고 답답한 부분을 해결해야 할 국회가 자기들만의 정쟁과 정권을 잡기 위한 자기들만의 잔치로 가고 있다, 이렇게 정치가 간다면 정치발전이 없다, 교육상임위가 그 정쟁 속에 제일 앞장 서고 있다."
"너희가 나중에 교사 되서 고치는 게 빠르겠다"
최 의원의 비난의 화살은 '교육을 위한 사랑의 매를 때릴 수 있다', '교육을 위해 두발규제는 필요하다'라는 교육 인식을 향해서도 날아갔다. 그는 "우리나라의 학생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췄다"고 규정했다.
"국감자료를 보니 보충수업에 늦었다고 200대 때리는 몰지각한 교사들이 아직까지 있었다, 체벌이라는 것이 일제 잔재다, 시대는 변했다, 우리 학생들을 계속 길들여가는 교육은 안 된다, 어른들은 맞으면 고발하는데 학생이라는 것 때문에 합리화 되는 것은 위험하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너희가 나중에 교사가 되서 학교에 가 고치는 게 빠르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통과가 안 되더라도 남은 국회의원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