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길 앞바다 200m 떨어진 곳의 문무대왕 수중릉김영명
또 이곳은 작년 주민투표를 거쳐 경주시가 수천 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방사능물질 폐기장을 설치키로 합의를 본 지역이다. 찬반 주민들 간 갈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해변에 세워진 발전소 때문에 해안도로는 내륙으로 휘어져 돌아 나오는 새 길을 만들었다.
다시 국도를 따라 북으로 곧장 가면 봉길 해수욕장에 닿는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 해안에서 약 200m 떨어진 바다 가운데 자그마한 갈색 바위섬이 떠 있다. 이름 하여 '대왕암'(사적158호)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자신의 유골을 동해에 수장하면 바다의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고 하였다. 이 유언에 따라 시신을 화장한 후 그 유해를 이곳에 장사 지낸 뒤 이 바위를 대왕암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삼국사기 문무왕조>에 "문무왕이 동해구(東海口)의 대석 위에 장사지냈으며 속전(俗傳)에는 왕이 용으로 변했다"는 기록. <삼국유사 권 제2>에도 '대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21년 만인 영륭 2년 신사(681)에 세상을 떠났는데, 유언에 따라 동해 가운데의 큰 바위 위에 장사를 지냈다. 왕은 평시에 지의 법사에게 항상 말하였다.' "짐은 죽은 후 나라를 지키는 큰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려하오"라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