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의원 "정계개편 관련한 노 대통령 생각은..."

"도로 민주당 반대·탈당 불가·전당대회 승복"

등록 2006.11.10 10:48수정 2006.11.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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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내 친노 직계로 통하는 백원우(사진) 의원은, "최근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도로 민주당 반대 ▲탈당 불가 ▲전당대회 결과 승복 3가지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9일 밤 부산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민주당으로의 회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평당원으로라도 이 당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노 대통령은 '의견이 갈리면 어딘가 결정을 해야되는데, 그러면 전당대회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22일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의원은 이와 함께 "정계 개편에 대한 친노그룹의 생각은 새롭게 큰 틀의 집을 짓자는 것에 반대하지 않고, 당명을 버릴 때도 됐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벤치에 앉으라면 벤치에 앉고, 물을 나르라면 물을 나를 수 있다'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김근태 의장이 노 대통령에 대해 "이제는 벤치에서 응원해 주실 때"라고 말한 것에 대한 친노 쪽의 응답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노선에 대해 대통령은 '진보적 실용주의'노선을 제시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수순에 대해 손을 떼고 있으면서 큰 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일부 언론에서 노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을 전달한 것처럼 보도됐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1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발언은 정치인 백원우가 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오신 말씀들을 내가 정리해 보면 이렇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노 대통령과 노사모 회원들이 만난 이후에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나는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대통령 말씀을 곧바로 옮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노 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면담 내용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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