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신부님이 공을 차면 누가 이길까

20일 진주조계종협의회-천주교 마산교구 진주지구, 평화의 축구시합

등록 2006.11.20 19:51수정 2006.11.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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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불교와 천주교가 함께한 공차기 시합이 열렸다.
20일 불교와 천주교가 함께한 공차기 시합이 열렸다.강무성
"하느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는 살기좋은 진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만나고 부대껴야죠. 오늘 공차기 시합은 소중한 만남의 시작입니다."

20일 진주에서 최초로 진주지역 천주교 신부님들과 스님들이 한데 모여 공차기 시합을 펼쳐 화제를 낳았다.

진주조계종협의회와 천주교 마산교구 진주지구가 준비한 이날 시합은 종교 간의 우정을 쌓고, 지역사회에 종교인들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300여명의 불교신자들과 천주교신자들이 어우러져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오후 2시 스님들과 신부님들은 시합에 앞서 양쪽에서 모은 성금을 각각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에 기탁하는 행사를 열었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진주자활후견기관에 스님들이 성금을 전달하고, 불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에 신부님들이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시합은 4:2로 신부님이 이겼지만 불교와 천주교 신도들은 상대팀을 함께 응원하면서 우의를 돈독히 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종봉 신부님와 성공 스님은 "매년 봄과 가을에 진주지역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공차기 시합을 함께 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개신교와 원불교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종교가 함께 해야할 역할을 찾고, 지역 복지발전에 한데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측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
양 측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강무성
스님과 신부님들이 한데 어울려 축구시합을 즐기고 있다.
스님과 신부님들이 한데 어울려 축구시합을 즐기고 있다.강무성
신부님들은 드리블에서, 스님들은 헤딩에서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신부님들은 드리블에서, 스님들은 헤딩에서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었다.강무성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는 스님의 모습에 축구시합을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워 했다.
열띤 응원을 선보이고 있는 스님의 모습에 축구시합을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워 했다.강무성
함께 웃으며 공차기 시합을 끝마쳤다.
함께 웃으며 공차기 시합을 끝마쳤다.강무성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진주신문'(www.jinju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진주신문'(www.jinju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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