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술자리입니다. 시위현장이 아닌 마을에서 이렇게 흥겨운 자리를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배만호
농민들의 시위 현장에는 언제나 술이 따라 다닌다. 농민들의 일자리에도 언제나 술이 따라 다닌다. 농민들은 점심을 먹을 때도, 저녁을 먹을 때도 술이 있어야 한다. 이들의 타는 속을 잠시나마 식혀 줄 수 있는 것은 술뿐이다.
농민들은 살기 위해서 왔다. 단지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왔다. 손자들의 재롱이나 보며 살았을 팔순 나이에 버스를 타고 데모하러 왔다. 과거 이장들은 아들이 데모를 하지 못하게 단속을 하였는데, 이장이 데모 현장에 가자고 방송하면서 함께 왔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듯이 그만큼 세상이 변한 것일까?
농촌 곳곳마다 ‘한미FTA 반대’라는 구호가 적힌 노란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차량마다 반대 구호가 적힌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농민들은 해마다 11월이 되면 농사일을 제쳐 두고 추운 날씨에 아스팔트로 모여든다. 이게 대한민국 농민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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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머리에 생각이 적어야 한다.
현주(玄酒)처럼 살고 싶은 '날마다 우는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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