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현재와 같은 노사문화로는 새로운 경제도약을 할 수 없다며, 지역단위의 새로운 노사정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희용
"FTA 반대, 농민은 이해하지만 왜 자동차 노조가 반대하나?"
이어 이 전 시장은 이같은 지도자의 리더십 부재와 함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 하나의 큰 문제로 '노조의 정치적 파업'을 들었다.
이 전 시장은 "요즘 노조 파업은 정치적 구호를 갖고 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정치가 강한 곳에서는 경제가 살아남을 수 없다. 정치색이 빠져야 경제가 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노조 파업을 보고 전쟁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투자를 할 리 만무하다"고도 했다.
계속된 발언에서 그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인건비 상승은 어떻게 해 보겠는데, 요즘은 노조가 미군 철수 등 정치구호를 가지고 파업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한탄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구호의 파업이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민이 FTA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FTA가 되면 자동차 산업은 더 성장하는데, 왜 자동차 노조가 반대하고 다니는가? 정치구호가 빠져야 경제가 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처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노사 문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전 시장은 "중앙 단위의 노사정 해법은 이미 실패했다"면서 새로운 노사 문제 해결 대안으로 "지역 단위의 새로운 노사정 합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이제는 수도권만의 힘으로 국가발전을 할 수 없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지역별로 산업구조와 기업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역별 노사정 협력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이 왜 낙후 됐을까?' 반문하고, 전북을 예로 들면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이 파업하면 왜 전북에 있는 전주공장도 파업하는가? 이렇게 하면 기업이 전북에 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러면서 지역경제가 안된다고 하면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지역별 환경에 맞는 지역별 노사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노동계-경영계 등 3자가 지역 단위부터 새로운 노사정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무파업 결의 등 노사화합을 통한 새로운 노사방향을 찾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전북에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또한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혼부부 집 한 채 제공, 대운하는 국운 융성의 기회"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 전 시장은 부동산 문제를 거론한 한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지난 21일 한양대 특강에서 발언한 "정권이 바뀌면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씩을 제공하겠다'고 한 발언을 다시 한 번 거론했다. 이 전 시장은 이 날 역시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 지켜보면 아마 좋은 일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 발언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상황. 발언 이후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시장 재임시 추진했던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가 서울 집값을 들썩이게 했다"고 비난했고,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유치하다"고 일축한 바가 있다. 이 전 시장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본 강연 내용에서는 이 같은 언급을 하지 않고, 질의응답과정에서도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집 한 채 제공' 발언을 피해가지는 않았다.
또한 환경 파괴를 우려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질문에 대해서는 "한반도 대운하는 국운 융성의 기회며, 사통팔달 대운하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될 것이며, 국토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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