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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은 구름 에 가리워지고 ⓒ 전병윤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남았던 11월 마지막 일요일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전 날 TV를 보던 아내가 장기곶의 등대와 바닷가에 있는 큰 손을 보고는 그 곳에 가 보고 싶어하였기에 그러면 일출도 보고 할 겸 새벽 5시에 차를 타고 포항으로 떠났습니다.
아직 이른 새벽이라 도로는 한산하였고 그래서 인지 울산을 출발한지 1시간 여만에 장기곶 등대에 도착하였습니다. 등대 주변에는 몇 대의 차량 뿐 한산하였습니다. 아내와 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간단하게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BRI@해가 뜨기를 기다렸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란 표현처럼 해가 뜨는 시간이 한 시간이 지나도 해는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주변의 햇무리만 보여 그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일출 구경을 마무리 하였답니다.
그리고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인등대인 대보리 등대(높이 26.4m)와 1985년 2월 개관한 한국 최초의 등대박물관을 관람 하려고 하였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잔디밭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등대관람을 마무리하고 차를 돌려 포항시내에 있는 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30여 분 차를 타고 도착해보니 시장의 규모에도 놀랐지만 아침부터 물건을 사러 온 상인과 횟집에서 회를 먹는 관광객, 그 중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양 사방에 포항 죽도시장의 명물인 '과메기'들이 치렁치렁하니 짚에 수없이 연결되어 매달려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겨울이면 과메기들이 유명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과메기를 보니 놀랍기도 하고 이 많은 꽁치들이 겨울철 마다 어떻게 잡힐까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잠시 후 아내와 회집에 들어가서 과메기 한 접시를 시켜서 먹었는데 아내는 과메기에 미역과 김 그리고 잔파를 얹어 양념장과 함께 맛있게 먹는데 난 소주와 함께 먹지를 못해선지 조금만 먹고 경주 보문호수로 향했습니다. 보문호수에는 떠나는 가을을 만끽하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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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속에서 아내와 함께 ⓒ 전병윤
호수가 주위에는 빨갛고 누렇게 익은 단풍잎이 마지막 가을을 아쉬워하듯 색색의 자태를 뽐내면서 우리 부부를 맞이하였습니다. 아내와 난 늦은 경주의 가을 풍경 속에 빠져서 단풍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즐거운 한 나절을 보내고 울산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 과메기는 영일만 근해에서 잡히는 대표적 어종인 청어나 꽁치를 얼 말려 만든 이 고장 특유의 전통적인 토산 건강식품이다. 과메기에는 숙취해독 물질인 아스파라긴산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술안주로 적격이며, 꽁치과메기에 함유된 지질 중 특히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EPA와 DHA의 기능을 살펴보면 혈관확장작용, 혈소판 응집억제작용, 혈압저하 작용, 혈액중 중성지방 저하작용, 혈액중 저비중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혈액중 고비중 중성지방 저하작용, 혈액점도 저하작용, 심근경색방지, 뇌경색 방지 등 성인병 예방 의 생리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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