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사학법-예산 연계? 대국민 협박"

8일 한나라당 향해 포문... 한나라당 "재개정 논의 지켜본 뒤 입장 결정"

등록 2006.12.08 12:10수정 2006.12.08 12:10
0
원고료로 응원

열린우리당이 사학법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기로 한 한나라당을 향해 "대국민 협박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근태 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사학법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기로 해서 가슴이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한나라당의 결정은 국정을 파행으로 끌고 가기 위한 대국민 협박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 "또 다시 예산안 볼모 삼으면 국민이 심판할 것"

@BRI@김 의장은 이어 "개방형 이사제는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두 해 째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억지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셈으로 사학법 개정이 목적인지, 국정 발목 잡기가 목적인지 혼란스럽게 여겨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예산안과 사학법을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법정시한을 넘긴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은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그저께 교섭단체 대표 회담에서 회기를 1주일 연장해서 12월 15일까지 예산안과 예산안 부수법안 처리에 합의했다"며 "그런데 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은 어제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에 대한 개정이 없으면 예산안 등 모든 국회일정에 연계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되어 있다, 오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 합의 내용이 번번이 휴지 조각이 되어 버린다면 국회는 엉망이 되고 그 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사학법을 빌미로 지난해 연말부터 국회를 발목 잡아 온 한나라당이 또 다시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볼모로 삼는다면 국민의 냉정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교육위원회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어제 간사협의과정에서는 일체 한나라당이 개방형이사제를 전제로 달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며 "그런데 왜 갑자기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 예산안과 연계시키겠다는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8일 열린우리당은 열린우리당이 사학법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기로 한 한나라당을 향해 "대국민 협박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8일 열린우리당은 열린우리당이 사학법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기로 한 한나라당을 향해 "대국민 협박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오마이뉴스 박정호

한나라 "사학법 재개정 논의 지켜본 뒤 입장 결정할 것"


한편 한나라당은 사학법을 내년 예산안과 연계 처리할 뜻을 거듭 밝혔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교육위원회의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며 "여야 합의대로 오는 15일에 예산안이 정상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열린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개정에서 진정한 개방형 이사가 되도록 열린우리당 교육위원들의 노력을 당부한다"면서 사학법을 내년 예산안 처리에 연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2. 2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3. 3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4.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