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관에 등장한 옻칠 공예품

제5회 한국옷칠공예대전 수상작 서울 전시

등록 2006.12.09 15:48수정 2006.1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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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작 앞에서 선 김인섭 한국옻칠문화진흥원(오른쪽)과 원주시 건강체육지식산업단 이병재 과장
5회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작 앞에서 선 김인섭 한국옻칠문화진흥원(오른쪽)과 원주시 건강체육지식산업단 이병재 과장김기
해외 명품들로 가득 찬 롯데백화점 명품관 9층에 한국전통공예품이 사람들 눈을 잡아 끌고 있다. 소문도 없이 옻칠공예품이 하루 아침에 소위 명품군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5회를 맞은 한국옻칠공예대전 수상장 서울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

단지 화랑 전시지만 명품관에 즐비한 세계브랜드를 지나서 옻칠공예품을 대하는 것은 일반 전시관과 다른 색다른 감회를 선사한다.


한국옻칠공예대전은 현재 권장종목으로 대단위로 옻을 재배하고 있는 원주시가 매해 주최하고 있는 옻칠공예 공모전으로 전통공예 중 단일품목 행사로는 가장 크다. 전통공예와 관련한 공모전이 많지 않아 5년째 열리는 한국옻칠공예대전에 대한 전통공예계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BRI@우리 전통공예 중 도자기와 더불어 대중적, 산업적 가치가 단연 돋보이는 옻칠은 도자기와 마찬가지로 본원 기술은 우리 것이면서도 세계화에는 일본에 선수를 빼앗긴 품목 중 하나다.

시간을 이겨내는 신비한 광택과 보존력을 가진 옻칠은 최근 아토피 치료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옻칠의 신묘한 능력은 불가사의에 가까워 칠기그릇에 담긴 밤이 2천년의 세월에도 썩지 않은 채 발굴된 사건은 유명하다. 옻칠은 빼어난 색과 광채로 시각적 만족도 높고 자연이 선사하는 건강비법이 담겨 있어 가까이 두면 멋과 건강을 동시에 얻게 해준다.

새삼 옻칠의 역사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더라도, 나전칠기를 비롯하여 생활공예, 미술공예 등 옻칠의 활용은 경계를 날로 넓혀가고 있다. 8일 서울 소공동롯데백화점 화랑 전시실에서 개막된 5회 한국옻칠공예대전만 해도 전통기법의 작품은 물론 여성핸드백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원주에서 시상을 한 한국옻칠공예대전 대상 당초문애기장(장춘철), 금상 건칠수복문양상(김성호) 칠화건칠다기세트(진경희) 등 우수한 작품을 골라냈다. 심사위원장인 상명대학교 남철균 교수는 "대상 선정 작품은 생옻칠로 밑작업을 한 후 주칠을 바르고 자개를 모자이크기법으로 끊음질하여 완성한 2층애기장으로 기법이나 감각 면에서 매우 우수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연말을 맞아 백화점을 찾는 인파가 늘어 전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현장에는 수상작을 낸 장인들과 주최 측 전문가들이 있어 가볍게 구경하다가 관심이 가는 작품에 대해서 물어보면 상세한 설명을 기대할 수 있다. 건칠, 주칠, 흑칠 등 옻칠의 기법도 다양해 알고 보면 보는 재미를 한결 더 높일 수 있다.

원주시(김기열 시장)가 주최하고 (사)한국옻칠문화연구원이(김인섭 원장)이 주관하는 한국옻칠공예대전 서울전시는 다음주 목요일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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