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아지는 고건의 노 대통령 때리기

광주·전남 경총 조찬특강 자료..."대통령, 남의 탓만 하고 있다"

등록 2006.12.14 13:40수정 2006.12.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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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건 전 총리.(자료사진)

고건 전 총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고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 때리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고 전 총리는 15일 오전 7시 열릴 예정인 광주·전남 경영자총협회 특강원고에서 "나라 살림을 맡은 정부가 할 일은 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전에 배포된 원고에서 그는 "파란불 켜진 곳이 하나도 없는데,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어느 부분에도 빨간불 켜진 곳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면서 "더욱이 임기를 못 채울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충격 발언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난, 외교안보난, 정치혼란, 사회혼란의 4대 국난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핵실험에 대해 정부가 갈지자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안보가 흔들리는 나라, 정치가 갈등을 부추기는 나라, 정부가 무능한 나라에서는 경제가 제대로 잘 될 수가 없는데,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특강문에서 '북핵위기와 가을햇볕정책', '반도국가 한국의 비전: 아·태 프런티어 국가', '용미선린의 외교안보전략', 'G10선진강국의 길: 중도 대통합' 등 대선주자로서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자신의 공약성 과제들을 밝혔다.

@BRI@또 전남지사 시절을 회고하면서 자신과 광주·전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유일한 공직자였고, 1997년 국무총리로서 5·18국립묘지를 법제화하고,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추모행사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5·17, 5·18이라는 중대한 역사의 고비와 숙명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오늘 남달리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구애'했다.


광주전남은 고 전 총리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고 전 총리는 13일, 그의 자문모임으로 불리는 '미래와 경제'가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한 세미나에서도 노 대통령에 대해 '통치불능'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는 "대통령의 실토대로 나라는 이제 전대미문의 통치불능 상태가 되었다"며 "정부여당은 민심을 완전히 잃어 무슨 일을 해도 약발이 안 먹고 부작용만 생긴다"고 성토했다.


현 정부 초대총리인 그의 노 대통령 비판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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