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마을 전경. 동네에 큰 우물이 있어 한우물이라 부르다가 일제시대 행정구역 정비때 한자식 표기인 대정동(大井洞)으로 명칭이 바뀌었다.최장문
'나눔과 더불어 삶', 대전 정신으로 큰 우물처럼 솟아나기를....
동계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마을 공동체 생활 모습이었으나, 산업화·도시화의 물결속에서 이제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말과 글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준 잔잔한 마을 공동체의 미덕이 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대정동에서는 계속되고 있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우리고장의 미풍양속이며 훌륭한 정신적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임효생, 신상하, 조대장 등의 '나눔의 정신'과 대정동 동계의 '더불어 삶'이 한 우물처럼 맑고 큰 물이 되어 대전의 곳곳을 적셔주기를 소망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을이 개발되면서 임효생을 비롯한 6기의 묘가 논산으로 이장된 것이다. 다시 마을로 옮겨와 마을에서 묘역을 관리하며 그 정신을 살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함께 참석했던 한밭문화마당 임헌기 대표는 한우물 동계를 대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나눔과 더불어 삶'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전의 지역문화로 정착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한 사람·한 물건이 그 가치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무형문화재 대정동 동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문화재가 되어 그 정신을 계승하고 공유한다는 면에서 더욱 가치 있는 지역공동체 문화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덧붙이는 글 | '한우물 동계'와 '임효생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대전향토사료관 양승률 학예사와 한밭문화마당 임헌기 대표를 통해 2005년 이후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두 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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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세월속에서 문화의 무늬가 되고, 내 주변 어딘가에 저만치 있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보면 예쁘고 아름답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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