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스님이 보내주신 화분, 동창생이 보내온 쌀최종수
초라한 마구간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의 성탄은 가난한 이웃을 돌보며 서로 기쁨을 나누는 시기가 아닐까요? 병원에 근무하는 고교동창생이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라며 쌀 40kg짜리 열 가마를 보내왔습니다. 모악산 대원사 주지스님은 성탄축하 동양란 화분을, 서울에서는 한 교무님이 서양란을 보내왔습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교의 진리는 서로 통하는 길임을 동서양의 꽃들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아기 예수의 성탄은 안쓰러움이 아닐까요? 초중고 아이들을 보면서 그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기적의 마구간' 유치부 아이들의 춤과 재롱은 성탄의 설렘과 기쁨을 온전히 보여주었습니다. 행복 그 자체였다.
"몇 번 더 연습할까요?"
"세 번요! 다섯 번요! 열 번요! 열 번요!"
"성탄특별간식으로 통닭과 김밥과 오뎅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열 번 연습할 거예요?"
"열 번요! 열 번요!"
아이들은 반복된 연습을 싫어하는데, 이처럼 성탄은 상식을 초월한 기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