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당발 박철현 기자.윤형권
'테츠'라는 필명으로 더욱 친숙한 박철현 기자. 2001년 어학연수 차 1년 예정으로 일본에 건너갔다가 일본인 아내 미와코를 만나 주저앉았다. 지금은 12개월 된 딸 미우까지 세 가족이 되었다고. 그는 도서관 사료 수집, 방송 코디네이터 등 새롭고 재미있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는 프리랜서다. 또 오마이뉴스 일본 해외통신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 선생 인터뷰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가 표절이라고 주장한 유재순씨 인터뷰는 그의 대표적인 기사다. 올해는 서방파 전 보스 김태촌씨를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신앙간증차 일본에 온 김태촌씨를 수소문해 기어이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가끔 한통련 등 재일동포와 관련된 사안을 취재할 때는 스파이로 오해 받기도 한다고. 시민기자 생활로 봤을 때 한국과 일본 중 어디가 더 나은지 물었다.
"장르의 다양성에서는 일본이 조금 우위에 있지 않나 합니다. 다만 일본은 아직 실명 비판이 성숙화되어 있지 않아서, 취재원이 '제 이름은 적지 마시고 사진은 찍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2% 부족한 느낌을 받지요."
시민기자로서 그가 느끼는 일본 언론은 어떨까.
"한국 독자들은 대부분 통신사나 기존의 오프라인 미디어에서 보도된 사실을 일본뉴스로 접합니다. 저는 이런 보도 자체가 꽤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5년 정도 매스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본 언론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기자 클럽 중심의 일본 보도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감추어진 내용(일본말로 '우라')을 균형적으로 보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박철현 기자는 한국에 돌아오지 말고 평생 일본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 훌륭한 일본 해외 통신원 하나를 놓칠 수 없으니 말이다.
- 교회 집사 변신한 왕년의 '조폭두목'"도망간 사람이 TV에 얼굴 내놓고 다니나?"
- "다케시마는 일본땅, 우리가 몰래 빼앗자"
"아기 업고 다닐 때도 1년에 50권은 읽었죠"
[2007 2월22일상③] 이틀에 한 건씩 서평 쏟아낸 김현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