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을 바깥으로 내놓을 정도로 다들 적나라해졌다.이봉렬
성매매금지 캠페인 한 번 어수룩하게 했다가 여성가족부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외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섹스공화국'으로 외국에 알려졌다며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한민국이 섹스공화국인 게 부끄러운 걸까, 아니면 그 사실이 외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게 부끄러운 걸까.
일단 대한민국에서 성매매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고, 그곳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잠깐 보자.
[안마시술소] 안마 언제 하냐고? 바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통의 러브호텔 객실과 차이가 없다. 침대 대신 커다란 월풀욕조가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
뒤따라 여자가 들어온다. 여자는 욕조에 물을 채우고, 둘은 함께 욕조에 들어간다. 여자는 때로는 수건으로, 때로는 몸으로 남자의 몸 구석구석을 문지른다. 욕조에서 나온 뒤 남자는 침대에 눕고, 여자는 그 위에 눕는다.
안마는 언제 하느냐고 묻지 말기를, 바보란 소릴 듣는다. 여자는 옷을 챙겨서 나가고, 남자는 잠에 빠져든다. 출장을 가서 여관에서 자지 않고, 안마시술소에서 자는 이들이 많다.
[단란주점] 마음에 드는 여자들 '골라골라'
@BRI@이제 갓 스무 살이 되었을까 싶은 여자들 예닐곱 명이 한 줄로 들어온다. 남자들은 (그들의 아내가 시장에서 물 좋은 고등어를 고르는 것처럼) 여자들을 골라 제 옆자리에 앉힌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으면 몇 번이고 다른 여자들이 들어온다.
선택이 끝나면 여자들이 신고식을 한다. 여자들은 알몸이 되고, 남자들은 여자들의 몸을 타고 흘렀던 술을 들이켠다.
신고식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팬티만 입은 남자들과 남자가 벗은 셔츠만 살짝 걸친 여자들이 노래방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술에 취했는지, 분위기에 취했는지 춤을 추는 동안에도 남자들의 손은 연방 여자들의 몸을 더듬는다.
그러다 지치면 한 방에서 서너 명의 남자들이 서너 명의 여자들의 도움을 받아 동시에 사정을 한다. '북창동'이라 이름 붙은 곳에선 순서까지 다 똑같다. 여자들은 옷을 챙겨서 나가고, 남자들은 각자 자기 몫의 돈을 꺼낸다.
[러브호텔] 자장면 배달하듯 여자가 온다
입구에 나뒹굴고 있는 명함 하나 집어들고 러브호텔로 들어간다. 방 안에도 잘 살펴보면 여자들의 사진이 들어간 명함 한두 개씩은 있다.
전화를 하면 자장면 배달하듯 바로 여자가 도착한다. 계산을 하고, 샤워를 하고, 그 일을 한다. 그리곤 돌아간다. 자장면 빈 그릇 가지고 가듯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