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시장의 파래아줌마조찬현
교동시장으로 갔다. 연등천 다리난간에 꼬막할머니가 화롯불에 몸을 녹이고 있다.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풍경이다. 새조개를 손질하던 김연숙(57·가명)씨는 좌판에 피고막, 굴, 꼴뚜기, 새고막, 새우, 물메기 등의 어패류와 생선을 판다.
@BRI@김씨는 새벽 4시에 시장에 나와 오후 4시께까지 장사를 한다.
"장사한 지 몇 해째예요?"
"설 쇠면 10년 돼요."
"돈벌이 좀 됩니까?"
"요즘은 안돼요. 작년부터 딱 안 되네. 손해날 때도 있고 근근이 먹고 살아요."
"하루 수입이 얼만데요?"
"포로시(간신히) 목구멍에 풀칠이나 하고 사요."
"새해 소원은요?"
"경기 잘 풀려갖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들 다 편안하게 살게…."